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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뚜렷한 반등 왜 못할까?

수급 및 투심악화가 문제..유럽 리스크 해소와 함께 해결될 듯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반등에 번번히 실패하고 있다.


전날 1% 이상 강세를 보이면서 그간의 하락세가 마무리됐다는 기대감이 확산됐지만, 10일은 뉴욕증시의 1% 이상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장 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내증시가 반등을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칠 줄 모르는 프로그램 매물과 끝나지 않은 외국인의 현물 매도, 여전히 의구심을 버리지 못한 나약한 투자심리가 그 원인이다.


다만 반등을 가로막고 있는 이 3가지 요인을 이끌어낸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서서히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그 결과에 주목된다.

먼저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거침없는 프로그램 매물이다. 장 초반이지만 프로그램 매물은 이미 2000억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상승세를 가로막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는 직접적인 원인은 극심하게 낮은 베이시스다. 현재 베이시스는 -0.6 수준의 백워데이션에 머물러있는데 베이시스가 지독하게 낮은 수준이다 보니 선물시장에서의 약간의 매도세가 출회되더라도 이것이 프로그램 매물로 직결되는 모습이다.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돌아선 것은 지난 1월22일 외국인이 2만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면서부터다. 이후 그리스의 재정위기 등 유럽발 리스크까지 더해지자 외국인은 매물을 거둬들이지 못한 채 관망 흐름을 보였고, 이에 따라 베이시스 역시 백워데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하지만 외국인이 선물 매수에 나선다면 베이시스 개선과 함께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기대할 만 하다. 특히 현 시점은 매도차익잔고가 매수차익잔고를 1조원 가까이 웃돌고 있는 상황, 즉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이 대부분 정리된 상황인 만큼 추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뚜렷한 매수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이유가 유럽발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탓인 만큼 이것이 해소될 경우 외인 선물 매수와 베이시스의 개선, 프로그램 매수에 따른 수급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


유럽발 리스크는 서서히 해결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11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담에서도 유럽국가들의 재정부담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고, 프랑스와 독일 등이 그리스 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악재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국내증시가 반등하지 못하는 두번째 원인인 외국인의 현물 매도세 역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국내증시가 프로그램 매물에 의해 정신없이 휘둘리는 이유 역시 현물시장에서의 매수주체가 없어 체력이 나약하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이 뉴욕 반등에도 국내증시에서 매수세로 쉽게 돌아서지 않고 있는 이유가 그리스 등의 문제 해결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라면, 11일 EU 정상회담 이후 악재가 해소됨과 동시에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세번째 원인인 나약한 투자심리 역시 마찬가지다. 투자자들은 아직도 의구심을 버리지 못한 상황이다. 이는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인데, 전날 뉴욕증시가 1% 이상 급반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VIX지수는 약보합권에 그쳤다.


하지만 뉴욕증시나 코스피200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VIX와 VKOSPI의 상승속도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공포지수의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만큼 의구심이 해소된 단계에서도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200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는 과정에서도 VKOSPI 지수는 전고점을 넘어서지 않는 흐름이 진행됐다"며 "현재 시장은 하락의 공포에 지배당하기보다는 하락 마무리 시점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8포인트(0.12%) 오른 1572.36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4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0억원, 450억원의 매도세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 매물은 2800억원 이상 출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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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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