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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 경쟁 종착역 모바일 광고?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최근 모바일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애플과 구글. 이들의 영역 확장은 어디까지 일까. 어떤식으로 경쟁을 벌일 것인가. 최근 IT업계의 이슈가 되는 사안이다.


이미 양사는 스마트폰(아이폰-안드로이드) 비디오(아이폰 스토어-유튜브), 웹브라우저(사파리-크롬), 광고사(콰트로와이어리스-애드몹)로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이같은 경쟁의 배경에 모바일 광고가 있다는 평이다.


과거 애플과 구글은 동반자였다. 애플은 아이폰에 구글 검색기능과 구글맵 등을 포함시켰다.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애플의 사외이사를 겸직했다. 두 회사는 동반 상승효과를 얻었다. 하지만 동맹은 금이 갔다. 개방과 공유를 원칙으로 하던 구글이 다양한 신사업을 펼치고 애플도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나선 탓이다. 각자의 이익 앞에 더 이상의 동맹은 없다.


구글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인수했고 안드로이드OS, 크롬OS 등을 속속 선보였다. 한발 더 나아가 넥서스원이라는 스마트폰도 등장시켰다. 모두 애플의 사업영역이다. 이제 구글은 단순한 검색 사이트가 아니다. 기존 PC환경은 물론 모바일 분야에서 '키'를 쥔 '갑'의 위치에 서 있다.


게다가 구글은 '개방과 공유'라는 기업 정책을 앞세워 다양한 우군을 만들어 냈다. 구글이 선보인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는 모토로라,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들의 참여를 끌어냈다. 안드로이드는 애플 아이폰에 맞서기 위한 휴대폰 제조사들의 필수 선택이 됐다. 애플의 성장이 구글에게는 기회가 된 셈이다.


제품 경쟁 구도가 확고해 지며 애플과 구글의 기싸움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애플과 구글이 통신사를 인수할 것 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 구글은 지난 2008년 미국 이동통신 황금주파수인 700MHz 경매에 참여했다. 당시 구글이 이통동신 사업을 추진한다는 설이 파다했다. 구글은 주파수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큰 성과를 얻었다. 무선주파수를 획득한 버라이즌 등이 외부 사업자가 만든 단말이나 어플리케이션을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관철시킨 것이다. 구글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고질적인 통신사의 전횡을 막고 향후 독자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부가적 효과를 노린 것이지 애플이나 구글이 무리하게 통신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 판매 정책상으로도 이들이 통신사를 인수하는 것은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규모 투자비가 필수인 만큼 주주들도 원하지 않는 사안이다.



반면 양사는 광고 분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일 아이폰에서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한 모바일 광고를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을 통한 모바일 광고에 제한을 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다.


구글의 수익원은 광고다. 구글의 사업방향은 광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지향한다. 반대로 애플은 구글의 지향점에 방어전선을 펴야 하는 입장이다.


이마켓터와 아이리서치가 지난 2008년에 발표한 전 세계 모바일 광고시장 전망에 따르면 2009년 전 세계 모바일광고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60.8% 증가한 74억 달러규모며 올해에는 51.5%증가한 119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오는 2012년에는 192억 달러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과 애플이 최근 모바일 광고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서 충돌한 것도 큰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폰 모바일광고 업체인 애드몹 인수에 뛰어들었지만 구글에 뺐겼다. 대신 콰트로 와이어리스를 인수했다.


제품 경쟁도 결국 광고시장을 향하고 있다. 구글이 선보인 태블릿 PC 컨셉은 광고와도 '찰떡궁합'이다. 애플이 선보인 태블릿 PC '아이패드' 역시 새로운 모바일 광고 매체로 자격이 충분하다.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의 모바일 광고시장 위상도 독보적이다.



국내 아이폰용 뱅킹 어플을 개발한 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아이폰 어플 등을 이용해 마케팅이나 광고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 문의도 많았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직접 경험해 보니 모바일광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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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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