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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금호家 경영분리, 설 이전 자금 지원 가능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김영기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8일 금호그룹 구조조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금호그룹 오너들의 경영책임 이행이 이뤄진 만큼 재무적투자자(FI)와 비협약 채권자들과의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3월말까지 구조조정 세부안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날 채권단과의 회의까지 금호오너가 경영책임이행 합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면 기자간담회 내용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갔을 것"이라며 막판에 책임이행 각서가 도착했음을 시사했다.

김 부행장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은 노조의 동의서가 제출되면 설 전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부행장과 일문일답.

-금호 3가계가 전달한 합의 내용은.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 부자와 박철완 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장이 경영을 맡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경영한다.


금호석유화학의 직접 지배를 받는 계열사들은 박찬구 회장 부자와 박철완 부장이 경영을 맡게 된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금호산업으로의 지분 환원 조치가 강구되고 있어 제외됐다.


아시아나의 경영 주체는 추후 결정된다. 이런 내용의 경영권 분리는 채권단 협의를 거쳐 이행될 것이다.


-경영책임이행은 강제력이 있나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서다. 계열주들이 확인하고 직접 서명했다.


-협력사들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은 언제 시작되나.


▲대주주 책임이행이 일단락됨에 따라 조만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금호산업 2800억 원 지원은 이미 동의서를 받았고 타이어도 9일 동의서를 받는다. 다만,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은 관행적으로 노조 동의서가 제출됐을 때 가능하다.


-금호그룹 전체 회장은 누구인가.


▲박삼구 명예회장이 자리를 유지한다. 채권단과의 MOU에 따라 경영이 이뤄질 것이다.


-동의서를 늦게 가져온 배경은 무엇인가.


▲대주주 쪽에서 주장한 대목은 지금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제시한 내용이 수용 가능했다면 이렇게 끌고 오지 않았을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의 계열분리문제는.
▲금호 가계에서 논의할 문제다. 채권단이 계열분리에 대해 가타부타 말할 입장은 아니다.


-사재출연이라는 용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재출연은 아니다. 가지고 있는 계열사 주식뿐이다. 경영책임 이행이라고 보면 된다. 부동산도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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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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