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국이 백두산에 원자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키로 한 데 대해 국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3일 중국 관영신화통신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吉林省) 정부는 백두산 지역 내 지린성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적송(赤松)원자력프로젝트를 오는 2012년 착수하기로 했다. 적송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850억위안(14조4500억원)으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개발한 가압경수로형 원자로인 1250㎿급 AP-1000형 원자력 발전 설비 6기가 건설된다. 총 6기가 운행될 경우 연간 전력생산액은 225억위안(3조8000억원) 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공사에서는 4기 건설을 완료한다. 발전소 위치는 지린성 동부의 창바이산(長白山, 백두산의 중국식 표기)구 징위(靖宇)현이다. 중국전력투자집단공사(CPI)의 지린원전 건설 사무소는 징위현에 건설허가 등록을 마친 상태.
지난해 12월 자진사퇴한 한창푸(韓長賦)성장에 이어 성장대행을 맡고 있는 왕루린(王儒林) 대리성장겸 부성장은 지난 19일 지린성 제11기 인민대표 대회 제3회 회의에서 "적송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의 건설 관련 업무를 착실히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은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지구 온난화 대책으로 원전건설을 활발해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광둥핵전집단공사(CGNPC)가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공동으로 광둥성(廣東省)에 1750㎿급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해 각각 70%와 30% 비율로 총 167억위안을 투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내 환경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원자력발전소가 백두산에 건립될 경우 인근 환경오염과 인근 수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는 것.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대개 냉각수공급이 가능한 해안가에 건립되는데 백두산 인근에 원전을 건설하게 되면 압록강이나 두만강의 물을 끌어들여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환경운동연합은 2일 성명을 통해 "지금 당장 미래를 실현하지 못해 원자력 에너지를 어쩔 수 없이 잠깐 사용하고 있지만 백두산까지 오염시키는 것을 그냥 두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한국정부는 중국 정부에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해야 하고 중국 정부는 국가 간의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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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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