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이트레이드증권은 3일 농심에 대해 제품가격 인하는 구조적인 위험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3000원에서 23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조기영 애널리스트는 "농심은 신라면(2.7%), 안성탕면(7.1%), 사발면 4종(6.3%) 등 6가지 제품에 대해 3일 출고분부터 소비자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의 당사 예상치대비 각각 2.0%, 24.1%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인 이익 축소보다는 가격결정력 훼손에 따른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 여력의 악화를 우려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향후에도 원가 부담의 제품가격 전가는 가능하겠지만 과거와 같이 제품가격 인상이 마진갭 확대로 고스란히 연결되기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할인점의 저가정책 확대에 따른 납품가격 인하 요구▲롯데라면 판매 본격화 등의 문제들도 구조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조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올해 예상 P/E는 10.8배로 저평가된 상태지만 저평가를 해소할 만한 모멘텀은 부족하다"며 "당분간은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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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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