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기판·고성능 2차전지 수요 급증 큰 기대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
3D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LG화학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LG화학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유리기판과 2차전지 사업의 성장이 3D 시장과 맛물려 있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D가 차세대 영상기기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제품 교체에 따른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물론 디스플레이, 2차전지, LED 등 주요 부품과 소재업체들까지 혜택이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유리기판과 2차전지를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으로 육성중인 LG화학은 3D 시장의 팽창이 자사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3D시장 성장은 3D용 LCD 패널 수요 증가로 이어져 LG화학의 준비중인 유리기판 사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경기도 파주시 월롱단지에서 유리기판 제조공장 신설에 들어가 오는 2012년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LG는 이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와 함께 3D 시장의 성장은 LG화학과 삼성SDI가 생산하고 있는 2차전지의 수요 또한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산요, 소니 등 일본의 선발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단가가 싼 니켈 수소전지에 주력한 반면 LG화학과 삼성SDI는 뒤늦게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10~15%이상 비싼 대신 에너지 효율이 50%이상 높은 니켈수소전지를 주요 전략품목으로 육성해 왔다.
3D 영상 시청을 위해서는 대화면일수록 유리한데다 구동 프로세스도 복잡해져 전력소모량이 늘어나는 만큼 고성능 2차전지의 수요 또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3D용 켐코더와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역시 2차전지 시장을 확대시키는데 한 몫을 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애플이 오는 3월부터 시판하는 태블릿PC 아이패드에서 소형 2차전지를 공급키로 하는 등 중소형과 대형까지 2차전지 분야에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D는 처리하는 데이터량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고성능 전지가 필요해진다"며 "수익성이 높은 대면적 리튬 폴리머 전지 수요가 늘어나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영업이익률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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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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