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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어떻게 개발되나?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서울 크기의 3분의 2에 이르는 401㎢의 새만금에 산업과 관광, 국제비즈니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명품복합도시'가 들어선다. 정부는 29일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을 확정하고 "산업과 관광레저, 국제비즈니스 등의 고유기능을 특화하고 결합해 '세계적 수변레저도시', '글로벌 국제도시', '녹색성장 시범도시', '인간중심 도시', '한국적 전통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8개용지 특화 개발

정부는 새만금을 산업, 관광·레저, 국제업무, 환경이 융합된 도시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새만금 전체를 8개 용지로 구분해 특화한다. ▲농업용지 ▲산업용지 ▲관광·레저용지 ▲국제업무용지 ▲과학·연구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도시용지 ▲생태·환경용지 등으로 구획을 나눴다.


산업부문에서는 그린카(Green Car)를 위한 수소자동차부품, 친환경차체부품, 첨단동력전달장치, 고에너지효율 엔진부품 등의 공장을 유치함과 동시에 에너지절약형 기계부품, 정밀기계부품, 고에너지효율 내연기관 공장도 들어선다. 더불어 태양광, 수소에너지, 2차전지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설도 입주한다.

관광·레저 부문에서는 해양테마파크, 골프장, 테마음식타운 같은 복합 레저시설이 한국문화테마파크, 예술가 마을의 문화관광 등과 어우러지게 된다.


국제업무 부문에서는 다국적기업 본사 및 지사가 대학·국제연구소와 같은 산학협동기능, 국제자본시장·선물시장 등의 국제금융기능과 유기적으로 발전되도록 했다.


당초 핵심목표였던 농업용지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과 고품질 수출농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구체화했다.


친환경·고품질 첨단 농산업기능을 만들기 위해 복합곡물단지, 자연순환형 유기농업단지, 첨단농업시험단지가 들어선다. 수출농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위해 원예단지, 대규모농어업회사, 농산업클러스터(식품가공산업, 바이오에너지산업, 연구개발, 물류센터를 조성하고 녹색성장과 농업생태관광 기반구축을 위해 농업테마파크, 농촌마을, 묘목장, 수목원이 도입된다.


습지, 생태숲, 수림대, 습지, 철새도래지를 둬 자연과 인간이 함께 있는 생태공간도 구현한다. 특히 레저·생태 공간은 9개 섬으로 나눠 개발하기로 했다. 창조의 섬(문화체험), 교류의 섬(문화교류), 태양의 섬(수상레저), 풍요의 섬(숙박·쇼핑), 녹색섬(스포츠레저·휴양), 희망의 섬(복합상업), 축제의 섬(엔터테인먼트), 생태의 섬(녹색생태체험)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깨끗한' 물의 도시로 변신


정부가 내놓은 이번 새만금 개발계획에는 '복합관광', '녹색성장'의 틀을 만들기 위해 '깨끗한 물' 확보 방안을 대폭 강화했다. 농업용수 정도의 수질에서 물을 활용한 활동이 가능한 수질로 만들기 위해 올해 '추가수질대책'을 담은 2단계 대책을 마련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2조9905억원을 투자한다.


항만·도로 등 기반시설 확보도 추진된다. 새만금 신항만, 항공망 확충, 고속도로, 철도 등이 수요와 경제성 조사를 거쳐 단계별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항공망은 단기적으로 군산공항을 활용한 국제노선을 취항토록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만금 내부도로의 경우, 남북으로 3개 노선, 동서로는 4개 노선을 기본으로 한 간선체계 위에 1개의 순환링을 도입해 방사·격자 혼합형 교통체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으로 조속한 개발을 위해 선도사업을 선정해 추진한다. 명품복합도시와 북측 산업용지에 대한 매립 및 기반시설 조성사업을 본격 착수해 북측산업용지는 지난해 3월, 남측 관광용지 일부 역시 지난달 매립이 시작됐다.


또 방조제에 접한 여유부지와 다기능부지에 휴양·숙박시설, 생태·체험공원, 해양수변활동·위락시설, 주차·휴게시설 등을 설치해 메가리조트(Mega Resort)를 만든다.


정부는 "올해 안에 매립토 확보 및 운송 계획을 확정하고 새만금 내부 매립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농업용지의 조기개발을 위해 올해중 새만금 호수와 농경지를 구분짓는 방수제 건설을 착공해 2015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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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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