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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위대한 침묵-소명', 종교 다큐멘터리의 작은 반란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최근 극장가에서 종교영화들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 원시민족과 함께 생활하는 선교사를 다룬 국내 다큐멘터리 '소명'이 10만명을 동원하는 기록적인 성공을 거둔 가운데 수도원의 일상을 다룬 독일 감독 필립 그로닝 감독의 '위대한 침묵'이 7만명을 모으는 성공을 거뒀다.

또 지난 14일 서울 씨너스 명동에서 단관 개봉한 또 한 편의 종교 다큐멘터리 '회복'은 13일 만인 26일까지 8028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의 관객을 동원해 종교 다큐멘터리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신현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소명'은 지난해 4월 개봉해 4개월 만에 10만명을 모으며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단관 개봉으로 시작한 이 영화는 개봉관 수를 점차 확대해 10만명이라는 기록적인 관객수를 기록했다.

불과 100여명에 불과한 브라질 아마존 바나와 원시부족과 이들을 섬기는 선교사 부부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까지 감동시키며 잔잔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위대한 침묵'은 지난 지난해 12월 서울 씨네코드 선재에서 단관 개봉한 이후 천주교 수녀들을 비롯, 각계 종교인들의 단체관람이 이어지면서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는 화제작이다.


이 영화는 3시간 가까이 되는 상영시간 내내 단 한마디의 대사도 없지만 극장 안 모두를 숨죽이게 만드는 강렬한 메시지와 영상으로 개봉한지 2개월 만에 약 7만명을 극장에 불러 모았다.


두 작품 모두 종교적 내용에 다큐멘터리라는 소재와 장르의 한계가 있었지만 영화의 강력한 메시지가 저예산 비주류 영화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수 겸 배우 박지윤이 내레이션을 맡은 '회복'은 예수가 태어난 고장인 이스라엘를 배경으로 종교간 분쟁을 넘어 화해와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발걸음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홍보활동이나 마케팅의 힘을 거의 받지 않고 씨너스 명동에서 단관 개봉한 이 영화는 13일 만에 독립영화의 흥행 기준선이라는 1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으고 있다.


김종철 감독의 '회복'은 과격파 유대교 청년단체가 보낸 폭탄소포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아미 오르티즈’ 사건,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가자지구에서 기독교도인 팔레스타인이 이슬람교도의 집단폭행으로 사망에 이른 ‘라미 아야드’ 사건 등을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회복'이 '소명' '위대한 침묵'에 이어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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