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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론자 다보스서 '제2 위기 온다' 한목소리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27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여한 경제전문가들이 글로벌 위기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경고가 잇따랐던 자산 버블, 더블딥 위기뿐만 아니라 미국의 긴축정책 전환에 따른 아시아 위기 재발을 경고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산 버블이 전 세계 시장으로 번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보스에서 CNN머니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산버블은 이미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만약 정책자들이 더 엄격한 규제에 실패한다면 미국 경제는 더블딥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투자자들이 저금리를 이용해 일부 시장에서 고위험 투자를 단행, 혜택을 보려고 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또 다른 충격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석유, 에너지, 식품, 금과 같은 자산은 글로벌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이들 자산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가는 수요가 2005년 수준으로 줄어들고 엄청난 규모의 재고가 쌓여있는데도 배럴 당 30달러에서 80달러로 올랐다”며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석유 및 상품 가격의 거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더블딥' 위기 발생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정치적 저항이 내년 더블딥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최근 글로벌 경제 회복세는 아직 불충분하며 재정적자에 대한 두려움이 정부 지출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각국의 재정적자에 대한 심각성을 인정하면서도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5% 달하는 그리스처럼 일부 국가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의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적자 감축에 나서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 주요국과 같은 다른 국가들도 재정적자가 더 증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각국 정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재정적자가 불어나는 것을 용인할 수밖에 없었다"며 "재정적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경제 회복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주민 부총재는 미국이 통화 긴축정책에 나설 경우 이머징 마켓의 갑작스러운 자금 유출을 일으켜 19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를 다시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급격한 자금 유출은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90년대의 아시아 위기 때와 비슷한 통화 움직임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주민 부총재는 “올해 ‘자본 흐름’이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값싼 달러화를 빌려서 이머징 시장에 자금을 투자했다”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투자자들은 이머징 시장에서 자금을 빼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지금은 투자자들이 저축을 하는 것보다 이머징마켓 투자를 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금리가 오르면 사정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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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최근 달러캐리트레이드는 12년 전 일본의 엔캐리트레이드보다 규모가 크다"며 "오늘날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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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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