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 회의시간을 앞둔 사무실. 한편에서 노트북을 챙기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수북이 쌓인 A4용지를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다. 회의 중에도 멈추지 않는 노트북의 타이핑 소리와 종이를 넘기는 소리는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한 펀드사의 덕 로스 최고기술담당자(CTO)는 태블릿 PC가 나오면 회의 시간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27일 애플이 태블릿 PC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태블릿 PC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전자책과 전자신문, 엔터테인먼트에 웹 검색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춘 태블릿 PC가 회의실의 전경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의실의 전경을 바꿀만한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게임, 소셜 네트워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서비스 업체인 앱셀러레이터(Appcelerator)의 조사에 따르면 500여개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 가운데 49%가 태블릿 PC에 최적화 시킨 애플리케이션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태블릿PC 출시로 소프트웨어 업계에 '큰 장'이 설 것이라는 기대에 관련 업체가 상품 개발에 나선 것.
앱셀러레이터의 제프 헤이니 CEO는 “아이폰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활성화 시킨 애플이 태블릿 PC출시를 개기로 또 하나의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아이폰에 비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에는 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의 켄 둘라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에 멀티태스킹이나 다른 프로그램과 호환 기능이 없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나 RIM의 블랙베리 등과 호환이 되지 않자 사업에 어려움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태블릿PC는 이 부분에서는 많은 부분에서 개선되면서 애플리케이션 업체에 더 큰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업체인 로그 멜른의 마이클 사이먼 CEO는 “더 큰 화면에 더 쉬운 사용방법, 동시에 여러 데이터를 소화할 수 있는 태블릿 PC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걸림돌이 없지 않다. 관련 업체 대표인 알랜 마사레크는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가격이 더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에 비해 7.99달러 더 비싸게 요금을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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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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