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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두른 '금괴 30kg'도 못 잡은 인천공항

인천공항 보안검색 허점 또 드러나...30kg 금괴 들고도 보안검색대 무사통과..."관리 감독 시스템 강화해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공항 보안검색대는 금괴 30kg을 지녀도 무사통과?


인천공항경찰대 소속 경찰관 금괴 밀반출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우선 지난 22일 사건 당시 30kg이나 되는 금괴를 지닌 경찰관들이 출국장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경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공항은 경찰, 상주업체 직원, 공항 관계자 등이 출입할 수 있는 '상주직원 출입구'를 따로 두고 있다.

하지만 여권 확인 대신 출입증을 확인하는 것만 다를 뿐 몸 수색ㆍ엑스레이 검색 등 일반인들이 출입국할 때와 동일한 보안검색 절차를 밟도록 돼 있다.


따라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들 경찰관들이 상주직원 출입구에서 30kg이나 되는 금붙이를 몸에 지닌 채 보안검색을 통과하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들은 '유유히' 금괴를 지닌 채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경찰 배지'를 달았다는 이유로 보안검색을 아예 받지 않았거나 형식적으로 받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보안검색 시스템에 또 다시 헛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의 출입국 통로 보안 검색대는 용역업체에서 파견된 보안검색 요원이 실무를 맡고 인천공항경찰대가 관리감독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일선 보안검색 요원들의 경우 관리감독을 담당한 인천공항경찰대 소속 경찰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런 일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검거된 금괴 밀반출 경찰관들도 해당 보안검색대 관리ㆍ감독을 담당한 이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에선 지난 2004년에도 공항경찰대 소속 경찰관이 금괴를 밀수하다 적발돼 당시 공항경찰대 소속 100여 명 중 77명을 전원 교체하고 정복 착용과 입ㆍ출국장 현장 직원 50% 여경 선발, 감찰 기능 강화 등 3대 쇄신조치를 시행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보안 검색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천공항의 한 관계자는 "보안검색대 관리ㆍ감독 등 출입국 보안검색대의 운영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관련 기관들이 출입국 보안검색 절차 및 관리ㆍ감독의 시스템 개선을 위해 의견을 모야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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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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