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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보다 싸게" … 대형마트 가격 '눈치작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 14일 올 들어 두 번째로 가격인하 품목 10가지를 발표하자 경쟁사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추가적인 가격 대응에 들어갔다.


홈플러스 16일부터 해당 10개 품목의 판매가격을 이마트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정, 기존 홈플러스 가격보다 최고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3680원이었던 고구마(1.3kg)는 2550원으로, 5280원 짜리 '캘로그 콘푸로스트(600g)'는 3650원으로 각각 30.7%와 30.9% 인하됐다. '삼보 미니노트북(모델명 HS-101)' 제품 가격은 49만9000원에서 39만5000원으로 무려 10만원 이상 할인됐다.


다만, '이마트 맛승부라면', '델몬트 시즌애 효돈 제주감귤' 등 홈플러스에서 취급하지 않는 2가지 품목은 별도로 가격 대응을 하지 않았다.

또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일시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마트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홈플러스 역시 미국산 냉장 척아이롤을 100g당 1250원으로 조정, 이마트와 동일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미국산 냉장 척아이롤은 이번주 행사상품으로 준비돼 물량이 충분하다"며 "하지만 미국산 냉장 LA식 갈비와 냉동 본갈비살은 물량 수급상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를 고려해 가격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해당 품목들의 가격을 이마트 가격보다 싸게 조정했다.


고구마(1.3kg)는 1550원으로 대형마트 3사 가운데 가장 싸고, '삼보 미니노트북(HS-101)'의 경우 39만8900원으로 이마트 가격보다 1000원 싸게 내놓았다.


특히, '켈로그 콘푸로스트(600g)'은 3670원, '5000 롯데 ABC초콜릿' 3380원, 그리고 미국산 냉장 LA식 갈비와 미국산 냉장 척아이롤, 미국산 냉동 본갈비살은 각각 100g당 1570원, 1240원, 970원으로 이마트 가격보다 10원씩 낮춰 가격을 책정했다.


한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본사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가격 외에도 각 지역 점포별로 추가적인 가격 할인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상품의 판매가격에 민감한 업종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경쟁사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기존의 이미지를 이어가야 한다"며 "대형마트간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서는 점포별로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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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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