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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골퍼계 "뜨거운 스카우트 전쟁 마무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김하늘- BC카드, 배경은- 볼빅, 홍란- MU스포츠 등과 후원계약

여자프로골퍼계 "뜨거운 스카우트 전쟁 마무리~" 새로운 스폰서와 계약을 맺은 배경은과 김하늘, 홍란(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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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세영 기자] 국내 여자골프계의 '스카우트 전쟁'이 서서히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대어'급으로 꼽혔던 김하늘(22)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배경은(25) 등이 각각 BC카드와 볼빅 모자를 쓰는 등 일단 성공적으로 계약사를 옮겼다. 올해는 더욱이 국산골프볼제조업체인 볼빅을 비롯해 BC카드와 MU스포츠, 요진건설산업,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이 대거 골프구단을 창단해 선수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김하늘(22)은 코오롱과 결별하고 BC카드와 계약금 2억원에 2년의 스폰서계약을 맺었다. 김하늘은 또 르꼬끄골프와는 계약금 5000만원에 2년간 의류후원 계약을 추가했고, A업체와는 용품계약도 추진 중이다.

김하늘은 "지난해 무관에 그쳐 걱정이 많았다"면서 "우승으로 스폰서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늘은 이를 위해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마스터프로패셔널 자격을 취득한 나경우(42)씨와 호흡을 맞추고 태국에서의 동계훈련을 통해 샷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김하늘과 함께 지난해 KLPGA투어 신인왕 안신애(20)도 13일 BC카드와 2년간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무대를 접고 국내로 '유턴'하는 홍진주(27)와 김혜윤(21), 정혜윤(20)도 BC카드의 로고를 달게 됐다. 5명 모두 미모나 실력 면에서 충분한 상품성을 갖춰 BC카드로서도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평가다.


이에앞서 배경은은 지난해 시즌 막판 볼빅과 1년간 스폰서계약을 맺은데 이어 ADT캡스챔피언십 첫날 17번홀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1억8000만원짜리 BMW 750Li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아 화제가 됐다. 이 차를 바로 배경은의 스폰서인 문경안 볼빅 회장이 구입해줬다. 배경은은 "2010시즌은 국내 대회 출전에도 더욱 큰 비중을 두겠다"며 화답했다.


'큰 손' 하이마트는 루키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부투어격인 드림투어 상금랭킹 2, 3위를 차지한 이승현(19)과 남지민(20)을 비롯해 허윤경(20)과 강민주(20), 박선영(19), 장민정(19) 등 유망주를 '싹쓸이'했다. 하이마트는 이로써 지난해보다 3명 늘어난 17명의 대식구를 꾸리게 됐다.


홍란(24)은 먼싱웨어를 떠나 MU스포츠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KLPGA 점프(3부)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이수지(18)가 홍란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지난해 2승을 거둔 이정은(22)은 김영주골프 대신 호반건설과 3년간 호흡을 맞추게 됐고, 국가대표 출신 이미림(19)은 하나금융에 뿌리를 내렸다.


홍진주처럼 미국에서 뛰다 올해부터 국내로 복귀하는 임성아(26)와 최혜정(26)은 새롭게 창단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둥지를 뜰었다. 조영란(23)과 남민지(22), 심현화(21)는 주상복합아파트 브랜드 'Y시티'로 알려진 요진건설산업과 계약을 맺었다. 조윤희(27)는 토마토저축은행의 후원을 받는다.


기존 후원사와 재계약에 성공한 선수도 있다. 최혜용(20)과 윤채영(23)은 그대로 LIG에 머물고, 윤슬아(24)는 세계투어, 김보경(24)은 던롭스릭슨, 이혜인(25)은 푸마와 재계약했다. 올해부터 일본으로 진출하는 안선주(23)는 아직 스폰서를 잡지 못했다.


일부 선수들의 경우에는 '기대치'가 너무 높아 스폰서들의 외면을 받는 '부메랑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여자선수들에 대한 스폰서 영입이 활발해지면서 선수들의 '몸값'이 폭등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토마토저축은행은 그러자 골프단에 여자선수들을 상당수 영입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아예 철회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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