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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소년, 성전환 소녀 되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스페인의 한 소년(16)이 성전환 수술로 세계 최연소 트랜스젠더 소녀가 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소년은 법원의 허가가 떨어진 뒤인 지난주 바르셀로나 소재 오스피탈 클리니코에서 수술 받았다.

소년은 어릴 적부터 스스로를 여자로 생각해왔다.


집도의 이반 마네로 박사는 지난 2년 동안 소년에게 호르몬 요법을 시행했다.

마네로 박사는 수술 직후 “가족의 동의 아래 소년에게 2년 동안 호르몬 요법을 실시해왔다”며 “이제야 비로소 수술 받을만한 상태가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네로 박사에 따르면 성전환 수술의 경우 18세 이전이 적당하다. 18세가 넘으면 신체 성장으로 수술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18세 미만 미성년자 가운데 성전환과 관련해 의학적 조언을 받은 사람은 이 소년 말고도 많다.


그러나 부모가 자식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성전환 허가까지 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스페인 법률상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법원의 허가 없이 성전환 수술을 받을 수 없다.


스페인 법원은 소년의 성전환 수술과 관련해 광범위한 외과학적·정신의학적 보고서를 샅샅이 훑어본 뒤 지난해 11월 비로소 수술에 동의했다.


소년은 의료진에게 “몸이야 남자지만 스스로를 항상 여자로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에서는 25건의 성전환 수술이 집도됐다. 하지만 수술 받은 환자 모두 18세 이상이었다. 이들 가운데 15명이 남자에서 여자로 바뀌었다.


한편 지난해 2월 독일의 16세 소년 팀 페트라스는 성전환 수술 후 이름도 킴 페트라스로 바꿨다. 세계 최연소 성전환 사례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2살 때부터 스스로를 여자로 생각해온 페트라스는 성전환 수술 이후 모델로 활동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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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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