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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피플&뉴앵글]"투자금 돌려주지마..채용만 늘려다오"

시계아이콘02분 01초 소요

"중국의 청년실업 지원대책을 배우자"


"만약 내가 성공할 수 있다면 80%의 중국 청년들도 모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10년전의 나보다 훨씬 강하거든요"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닷컴의 마윈 사장은 중국 청년들을 향해 이렇게 외친다.


"지금 고통스럽고, 내일은 더 고통스러울 수 있어요. 하지만 내일 모레는 반드시 좋아질 거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일까지의 연속된 고통을 견디어내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매일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해요"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해 대규모 실업이 발생하자 중국 국영방송CCTV는 '창업수업-청년창업강국 중국'이라는 대형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중국의 저명한 기업가를 초청 해 경험담을 듣고 창업시 주의사항 등에 대해 설명하는 코너였다.


사실 CCTV는 2006년부터 매년 청년창업 관련 대규모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왔는데 2008년까지 3번의 '중국에서의 승리'라는 창업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방영해 우승자에 게는 스폰서 기업이 제공하는 벤처투자금을 지원해 왔다.

[영피플&뉴앵글]"투자금 돌려주지마..채용만 늘려다오" CCTV '창업수업 : 청년 창업강국 중국' 프로그램 중 알리바바 마윈 사장의 강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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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력자원부에 따르면 2009년 중국의 실업인구는 24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중국 정부는 중국 내 기업들이 이 대규모 실업자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 청년들에게 창업을 적극 장려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중국은 중국청년창업국제계획 (Youth Business China, YBC)이라는 국제협력단체를 만들고 창업의지와 잠재능력을 갖춘 18~35세 사이의 실업 혹은 반실업 상태의 청 년들이 사회 각계, 특히 비즈니스 분야의 자문 상담과 자금, 기술, 네트워크 지원 등을 지원받아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상해의 경우 2006년 8월에 정부의 여러 부처와 대학 총장들이 이사회를 조직해 상해시 대학생 과학기술 창업기금회(EFG)를 설립했다. 대학생의 과학기술 창업활동을 장 려하기 위해 시작된 이 기금회는 상해시의 자금지원을 받아 현재까지 상해시 대학들에 9개의 부분기금을 설립했으며 창업 의지가 있는 사람들에게 무료 창업교육을 실 시하고 있다.


또 상해시는 매년 300만위앤의 전문투자자금을 만들어 소위 해귀(海歸)라고 불리는 해외유학생들이 귀국해 연구를 진행하고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년사업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상해 식스컴 주식회사의 CEO리비하오(李碧浩)는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아직 앳된 모습이다.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창업을 시도했다 는 그는 전문적인 인터넷 사이트 운영서비스 제공업체(OSP)인 상해 식스컴을 운영해 대형 사이트의 인터넷 플랜, 상품 개발, 인터넷 운영, 온라인 고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 관련 전자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연구해 2008년에 '전국절능환보망'이라는 에너지절약 및 환경관련 종합 전자 비즈니스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남들과 같은 길을 가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창업을 하게 되었어요."


도전정신이 남다른 그는 창업 후 회사가 어려웠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꾸준히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와의 인터뷰에서 유독 관심을 끈 것은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이었다. 정부에서 무이자로 대출해준 투자금은 언제 갚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냐고 묻자 그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중국 정부는 투자금 회수에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투자해준 회사가 성공해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할 수 있기를 바라지요. 창업한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부 지원금을 받고 있어요."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일반 사업가에 비해 인맥과 경험 부족 등을 인정할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더욱더 남들이 하는 상업 트랜드를 뛰어넘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 각하죠."
그의 젊은 패기와, 그의 열정을 묵묵히 지원해주고 있는 중국정부의 지원정책이 새삼 중국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1월 현재 한국의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 고용불안정자 등 잠재적 실업자들을 포함한 사실상 실업자는 33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 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임시방편적인 인턴이나 계약직 확대에 힘쓰기보다는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창업 지원책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다.


글= 손혜정
정리= 박종서 기자 jspark@asiae.co.kr


◇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에 재학 중인 손혜정 씨는 현재 협력대학인 상하이 푸단대학교(復旦大學校) 경제대학원에서 세계경제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 때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중국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되기도 했던 혜정씨는 현재 '중국경제의 이해'라는 새로운 주제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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