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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전력수급 상황관련 대국민담화문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최근 전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계속되는 한파로 인해 최근 4일간 연속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통상 한해의 최대전력수요는 여름철에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1993년 이후 16년만에 동계 전력수요가 하계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 8일 오전 11시에 기록한 최대전력수요 6,856만kW는 2009년 하계 피크수요인 6,321만kW에 비해 535만kW나 증가한 것입니다. 이는 UAE에 수출할 신형 원전(140만kW급) 4기의 용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엄청난 수치입니다.


통상 안정적인 예비전력을 600만kW로 보는데 1월 8일에는 예비전력이 441만kW(예비율 6.4%)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공급용량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전력수요가 계속 급증하게 되면 예비전력이 비상수준인 400만kW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예비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용량 발전소가 불시에 고장이라도 일으킨다면 광역정전과 같은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폭설시, 프랑스에서는 예비전력 부족 및 송전선로 고장 등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 대한 전력공급을 강제로 차단하여 시민들이 추위와 어둠속에서 몇시간씩 떨어야 하기도 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기업체의 조업이 늘어나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은 가정과 빌딩에서의 전기난방으로 인한 난방수요의 증가입니다. 이번 동절기 난방수요는 전년대비 18.4%나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기는 발전을 통해 얻어지는 고급에너지입니다. 이처럼 고급에너지인 전기를 가격이 저렴하고, 편리하다고 하여 난방에 사용하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큰 낭비입니다.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발전기 정비일정 등을 조정하여 공급능력을 최대한으로 확충하고, 부하관리를 통해 피크수요를 억제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유관기관과 함께「전력수급대책본부」를 운영하여 비상상황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에는 강제적인 에너지절약 행동요령이 전파되었으며, 전력사용량이 많은 은행ㆍ백화점ㆍ호텔 등 서비스 업종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는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내가 먼저(Me, First)'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때입니다.


국가 전체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에너지절약 5대 실천항목'의 실천을 부탁드립니다.


첫째, 가정과 회사에서 전기난로ㆍ전기장판 등 전열기 사용을 자제해 주십시오.


둘째, 전기로 난방하는 건물의 경우, 피크시간대(10-12시, 16-18시) 전기난방을 자제해 주십시오.


셋째, 적정 실내난방온도(20℃이하)를 준수해 주십시오.


넷째, 4층 이하는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해 주십시오.


다섯째, 불필요한 전등의 소등과 가전기기 플러그 뽑기에 동참해 주십시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제5의 에너지'인 에너지 절약을 통해 힘을 보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0년 1월 12일 지식경제부 장관 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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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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