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와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뚜렷하게 어떤 경로로 회복할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8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모두발언에서 국내 경기상황을 보면 전반적으로 세계경제가 조금씩은 나아지는 것 같다.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고 최근 2개월 동안 설비투자 지표가 일부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소비는 지난 2분가 3분기 큰 폭으로 증가해 최근에는 증가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3분기까지 대규모 재정투입 이 후 염려했던 4분기 수요약화 현상은 별로 없이 4분기에 경제활동이 원만한 확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물가의 경우 예상했던데로 조금씩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물가상승은 주로 농수축산물쪽이었는데 전년동기지표가 올라간 데는 석유류 가격이 재작년과 작년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은 이달에 조금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것이 실질적인 물가상승이 아닌 작년 1월과 올해 1월, 즉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 부동산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고 전반적인 금융시장은 견실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재정의 경기부양 효과가 금년에는 약화되지만 민간부분에서 수요가 어느정도 뒷받침을 해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경상수지에 대해서는 흑자폭이 많이 줄어들 것이고 원유가격 조금씩 오르고 있고 국내 수요가 많아지면 수입이 늘어나는 한편 원화 강세로 인해 수출입에 영향을 줄 것이고 수출입 뿐 아니라 여행이나 유학 쪽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 금통위의 인식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이런 인식을 기반으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 유지키로 결정했으며 다만, 이번 금융위기가 과거에 겪어보지 않았던 큰 충격이었기 때문에 올해 전 세계 경제가 어떤 경로를 밟아갈 지 확실한 그림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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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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