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장의 3D 라인업 '1위 굳히기' LG 차세대 '인피니아 시리즈' 공개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글로벌 가전업계의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중 하나이자 해마다 가장 많은 신기술이 공개되는 것으로 유명한 CES 2010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물론 일본, 유럽, 미주 등 기존 가전 강자들이 저마다 최선의 기술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올 한해 글로벌 가전시장 판도를 예상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지난 1967년 1회 대회 이후 매년 개최된 CES는 20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고 전세계에서 10만명 이상이 전시장을 찾는 거대 전시회로 성장했다. 그간 국내 기업들의 위상도 수직상승했다. 로컬 시장 지키기에 급급했던 국내 기업들은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세계 가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평판TV가 대중화되면서 디지털 디스플레이에 주력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술적 포텐셜이 그야말로 폭발했다. LCD TV 시장을 사실상 개척한데 이어 LED TV로의 전환도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가 적용된 TV와 휴대폰 등도 국내 기업들이 독보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전의 새 역사가 CES를 통해서 처음 공개됐고 대중화됐다.
올 CES 역시 그 어느때보다 풍성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에 차세대 TV 시장의 주도권을 내준 일본 등 기존 강자들은 3D TV등 새로운 하드웨어로 TV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 역시 한 판의 진검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3D 관련 하드웨어 뿐 아니라 방송송출 기준 등 소프트웨어에서도 괄목할만한 준비를 통해 새해 가전시장 역시 국내 기업들이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 비장의 3D 라인업 공개한다=삼성전자는 3D 기술이 적용된 LED TV를 필두로 업계 최초 3D TV(LED TV, LCD TV, PDP TV) 풀 라인업을 공개한다. 또 다양한 LED TV 라인업과 휴대폰,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주력 품목들을 대거 전시해 이번 전시회를 선진 시장 지배력 강화의 신호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 전시관은 미래 사회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 넣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창조한다는 의미인 'Inspiration for Tomorrow'를 주제로 꾸며졌다. 약 2667㎡(807평) 넓이이며 전시장이 중앙홀에 위치해 관람객들의 접근성도 좋다. 새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150여종 880여개 제품이 전시된다. 전시장에는 총 36대의 55인치 3D LED TV로 구성된 3D큐브를 설치, 관람객들의 이목 잡기에 나선다. 3D LED TV 외에도 3D LCD TV, 3D PDP TV도 동시에 선보인다.
LED TV 1위 굳히기 전략도 본격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2010년 LED TV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인다. 19인치부터 65인치까지 8개 시리즈로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1위를 차지한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홈시어터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CES 2010에는 올해 TV 신제품과 어울리는 한층 강화된 디자인과 재생시간이 보다 빨라진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출시한다.
이 외에도 세계 최초로 투명 아몰레드(AMOLED)를 탑재한 MP3플레이어 '아이스터치(IceTouch)',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Wi-Fi)를 내장한 풀HD(초고화질) 캠코더(HMX-S16)도 첫 선 보인다. 신개념 렌즈 교환식 전략 카메라 'NX10'도 공개된다.
◆LG전자, 차세대 주력제품 '인피니아'가 왔다=LG전자는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법(The whole New Way to see the world)"이라는 주제로 1430㎡ 규모 부스를 꾸몄다. LED LCD TV, PDP TV, 3D TV, 네트워크 블루레이 플레이어, 홈시어터, 스마트폰 등 700여 개 제품이 전시된다.
특히 풀 LED LCD TV, PDP TV 간판 제품인 '인피니아(INFINIA)' 시리즈에 전체 TV 전시 공간의 3분의 1을 할애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를 강하게 표현했다. '인피니아' 시리즈의 대표제품으로 테두리 폭이 8.5mm에 불과한 '풀 LED슬림(55/47LE9500)'은 1초에 480장의 영상을 구현해 잔상을 완벽히 없앤 480Hz 라이브스캔 기술을 최초 적용한 제품이다. 특히 47LE9500모델은CES 2010 최고혁신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더욱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울트라슬림 LED LCD TV도 전시된다. 이는 제품 두께가 단 6.9mm에 불과한 TV다.
차세대 TV 시장의 화두인 3D 부문에서도 앞선 기술력을 뽐낸다. 3D 기능을 적용한 55인치 인피니아 LED LCD TV를 비롯, 72인치 3D LCD TV와 60인치 3D PDP TV 등 다양한 3D TV 라인업이 공개된다. 150 인치 대화면을 자랑하는 3D 프로젝터도 전시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TV와 초고화질 TV도 빠지지 않는다. 15인치 AMOLED TV는 상용화된 제품으로는 세계최대 크기이며, 84인치 울트라HD LCD TV는 해상도가 풀 HD급(1920×1080)의 4배에 달한다.
북미식 모바일 디지털TV 표준을 지원해 시속 290km로 고속 이동하면서도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포터블 DVD 플레이어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친환경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에코 존과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솔라 파워 존 등을 별도로 마련해 차세대 기술력 부각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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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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