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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김태영 국방장관 “북 체제 불안정성 위협 예측하기 어렵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31일 “화폐 개혁의 후유증과 김정일 정권의 세습과정에서 발생할 북한 체제 불안정성은 어떠한 형태의 위협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 부족에도 지속적으로 군비를 증강하고 있는 북한은 올해에도 ‘무력대결 불사’ 발언을 시작으로 미사일 발사와 2차 핵실험,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실화 시도 등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 군의 태세와 안보역량을 시험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선진강국 건설을 위해 “일류 국방경영, 강한 군대, 국민의 국방을 국방운영의 기조로 삼겠다고 밝힌바 있다”며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국방경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강력한 군대의 육성,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은 국방이야말로 진정한 선진강국의 필수조건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장관의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국군 장병과 예비군, 그리고 모든 국방가족 여러분!


희망찬 2010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가 더욱 건승하고 가정에는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지금 이 순간에도 혹한의 고지에서, 거친 바다에서, 드높은 창공에서 주어진 임무완수에 진력하고 있는 장병 여러분과 멀리 레바논, 소말리아를 비롯한 세계 분쟁지역의 평화 유지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소임을 다하고 있는 파병 장병 여러분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지난 한해 우리 군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 본연의 임무완수에 충실함으로써 선배 전우들이 이룩한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새해에도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조국 수호의 성스러운 사명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앞에 전개될 안보상황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동북아의 안보상황도 불확실하고 유동적입니다.


특히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부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군비를 증강하고 있는 북한은 지난 한 해에도 무력대결 불사 발언을 시작으로 미사일 발사와 2차 핵실험, 그리고 서해 NLL 무실화 시도 등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 군의 태세와 안보역량을 시험해 왔습니다. 또한 화폐 개혁의 후유증과 김정일 정권의 세습과정에서 발생할 체제 불안정은 어떠한 형태의 위협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현존하는 군사적 위협에 확고히 대처해 나감은 물론, 변화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어 나가야 합니다.


본인은 이미 취임사에서 선진강군 건설을 위해 일류 국방경영, 강한 군대, 국민의 국방을 국방운영의 기조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국방경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강력한 군대의 육성,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국방이야말로 진정한 선진강군의 필수조건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국방비전을 이루어 나갈 충분한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6·25전쟁을 비롯한 숱한 위기로부터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 온 우리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에 대한 헌신과 희생을 기본가치로 여기며 이를 행동으로 실천해 온 우리이기도 합니다.


높은 지적 수준과 창의력이 뛰어난 신세대 장병들로 구성된 우리 군은 강한 군대의 기본 조건을 그 어느 나라 군대보다도 잘 갖추고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 국민은 대다수가 군인가족으로 우리 군에 대해 무한한 성원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군에 주어진 축복이고 기회인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국방가족 여러분!


대나무가 강한 것은 마디를 맺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시작했던 2000년도 이제 10년의 마디를 맺고 새로운 10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10년에는 전시작전통제권이 우리에게 전환되어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국군이 지원하는 새로운 작전수행 체제가 구축될 것입니다. 아울러 국방의 선진화와 국방개혁 2020을 완성해야 하는 역사적인 기간입니다. 이 시대적 과업은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고,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앞에 펼쳐질 2010년은 우리에게 더욱 특별한 결의와 각오를 요구할 것입니다.


나부터 그리고 우리부터 변하겠다는 솔선수범의 자세와 실용과 변혁, 그리고 화합과 소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코리아를 뒷받침하는 정예화된 선진강군을 향하여 함께 나아갑시다.


60년 만에 온다는 백호해인 경인년(庚寅年) 새해를 여러분과 함께 맞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꿈과 열정을 가슴에 안고 새해를 여는 여러분 모두에게 언제나 건승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국방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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