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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2.8%↑..재정부 "물가안정 목표 달성" (종합2보)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대비 2.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소비자물가도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2.8% 오르며 5개월째 2%대를 유지했으나, 월별로는 지난 4월 전년 동월대비 3.6% 상승 이후 8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전월비로도 0.4% 오르며 11월의 0.2% 이후 2개월째 상승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09년 12월 및 연평균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에 비해 2.8% 오르며 지난해 4.7%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대비 3.6%, 생활물가지수는 2.1%, 신선식품지수는 7.5% 상승했으며, 기여도별로는 서비스가 1.43%포인트, 공업제품이 0.78%포인트, 농축수산물 0.53%포인트였다.

양동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기여도만을 볼 땐 서비스가 올해 많이 올랐으나, 2006년의 1.63%포인트, 2007년 1.77%포인트, 2008년 2.25%포인트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 과장은 “공업제품의 경우 기여도는 2006년의 0.61%포인트, 2007년의 0.60%포인트 등과 비슷한 수준이나, 올해의 석유류의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서 공업제품의 물가상승률 또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2008년 7.8%에 이르렀던 공업제품 물가상승률은 올해 2.5%에 머물렀고, 특히 석유류의 기여도는 -0.68%포인트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공업제품 가운데 우유(19.1%), 비스킷(13.7%), 과일주스(10.8%) 등의 가공식품의 물가는 작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 양 과장은 “가공식품의 물가가 오른 것은 밀가루, 설탕 등 원재료의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농산물의 가격 하락으로 0.5%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6.5%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과장은 “상승률의 차이는 크나 지수 자체만 보면 농산물이 올해 103.1로 작년의 99.1보다는 커졌지만, 2007년의 103.3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률의 폭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과장은 “한국은행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가 (전년비) 3.0±0.5%였던 점을 감안할 때, 목표 달성은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통계청 발표에 대한 분석 자료에서 "농수산물의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석유류 가격 하락, 경기 하강 효과 등으로 인한 개인서비스요금 안정 등으로, 올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7~2009년 중기물가안정목표'(3년 평균 소비자물가 3.0±0.5%)를 달성하고, 정부가 지난 2월 전망한 2% 후반대를 시현했다"면서 "특히 공공요금의 경우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전년대비 1.9%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민간 부문의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양 과장은 “올해는 석유류 가격이 많이 내려서 전체적인 물가 안정에 영향을 미쳤지만 내년엔 국제유가의 변동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공공서비스의 경우 올해 물가 기여도가 0.31%포인트로, 2007년의 0.51%포인트나 작년의 0.40%포인트보다 낮은데다 내년에 (도시가스 요금 등에 대한)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되는 것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2월의 부문별 소비자물가는 식료품·비주류음료의 경우 귤, 쌀 등은 내렸으나, 오이, 감자, 돼지고기 등이 올라 1.5% 올랐고, 기타잡비 부문은 금반지 등이 올라 0.5% 상승했다. 또 주거 및 수도·광열부문과 외식·숙박부문은 0.3%씩, 나머지 주류·담배, 의복·신발, 교통, 교육 부문 등은 0.1%씩 올랐다.


전년 동월대비론 통신부문과 교양·오락부문만 각각 0.2%, 0.4% 하락했으며, 식료품·비주류음료(2.8%), 의복·신발(5.4%), 교통(6.8%) 부문 등은 모두 상승했다.


품목성질별지수를 보면, 상품이 전월보다 0.7%,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각각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월과 비교해 농산물, 축산물 등이 올라 2.8% 상승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도 3.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양 과장은 “12월에 농축수산물 지수가 많이 오른 것은 오이, 감자, 양상추 등 시설재배작물의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이의 경우 전월대비로 50.3% 올랐고, 감자는 33.1%, 양상추는 43.8%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공업제품은 전월대비로 0.1% 올랐고, 전년 동월대비 역시 석유류와 섬유제품 등이 올라 4.6%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1%, 전년 동월대비 1.8%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전월대비 0.2%, 전년 동월대비 1.1%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는 가운데, 전년 동월대비 1.8%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도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대비 2.0% 각각 올라갔다.


또 12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 동월대비 3.3% 올랐고,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도 전월대비 5.6%, 전년 동월대비 5.8%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신선어개(어류·조개)는 전월대비 1.6%, 전년 동월대비 14.0% 올랐고,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11.1%, 전년 동월대비 11.9%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선과실은 전월대비 4.0% 상승한 가운데, 전년 동월대비론 5.4% 떨어졌다.


기타신선식품은 전월비와 전년 동월비 모두 1.7% 올랐다.


아울러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 동월대비 2.2%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겨울철 한파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 작년 12월 석유제품 가격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크게 작용해 지난달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확대됐으나, 원-달러 환율안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물가기조를 나타내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하는 등 2007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물가 안정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도별로는 16개 시·도 모두 12월 들어 지난달보다 0.1~0.5% 올랐으며,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31개 도시별로는 강릉만 전월과 변동이 없었고, 수원, 성남 등 나머지 30개 도시는 0.2~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전년 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3.7%에서 2월 4.1%로 소폭 상승한 뒤, 3월 3.9%, 4월 3.6%, 5월 2.7%, 6월 2.0%, 7월 1.6%, 8월 2.2%, 9월 2.2%, 10월 2.0%, 11월 2.4% 등을 기록했으며, 전월비 상승률은 1월 0.1%, 2월 0.7%, 3월 0.7%, 4월 0.3%, 5월 0.0%, 6월 -0.1%, 7월 0.4%, 8월 0.4%, 9월 0.1%, 10월 -0.3%, 11월 0.2%였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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