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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삼성'이 이끈 2009 증시..'飛上'

"코스피·코스닥 모두 통신업 제외 전(全) 업종 상승..사상 최대 외인 매수 등 견인차"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올 한해 한국 증시는 외국인들의 순매수세와 삼성 등 대형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48.73%포인트, 52.27%포인트 상승했고 KRX100 지수도 같은 기간 49.85%포인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 등의 영향에 따라 주요 지수의 상승폭이 커진 것"이라며 "더불어 외국인들이 전기전자 및 금융업을 집중 매수하면서 수급을 견인한 영향도 크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2조1971억원으로 지난 1998년 이후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특히 전기전자 및 금융업종을 각각 9조2579억원, 5조2579억원 순매수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반면 기관·개인은 각각 26조4371억원, 1조675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 및 외국인이 각각 8260억원, 130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2조3690억원을 순매수했다.

관계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대표주 위주로 실적 개선을 주도해가면서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이뤄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받은 코스닥 시장은 개인들이 수급을 견인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대표주 위주의 외국인 관심과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삼성을 포함한 주요그룹(대형주)들의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했다.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총 485조302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1.51% 늘어났으며 특히 삼성의 경우 79조4301억원 증가한 117조4952억원으로 절대액 규모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이밖에 LG현대차도 같은 기간 가각 32조1682억원, 43억9038억원의 시가총액 증가세를 시현했다.


주요 지수 상승과 주요그룹 시가총액 증가에 기반해 주식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고객예탁금도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2.26%, 34.74% 증가한 7조8640억원, 12조4515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시장은 의료정밀·전기전자·운수장비가 각각 185.17%, 84.44%, 68.27% 상승하면서 상승률 부문 1~3위를 차지했고 코스닥 시장은 반도체·IT부품·디지털컨텐츠 순이다. 한편 통신업종은 양 시장에서 유일한 감소세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2일부터 12월29일까지의 코스피·코스닥시장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주요그룹 시가총액의 경우 우선주를 포함한 수치며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출자총액제한기업집단 중 상위 10개 그룹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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