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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원전 관련株 '과열 주의보'

한전·두산重 등 급등 후 조정 양상
무조건 추격매수 자제 옥석가려야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소식에 너도나도 할것 없이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주를 통한 수익원을 가늠할 수 없고 지난주부터 관련 소식이 선반영되면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
  
급기야 주가가 너무 올라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는 증권사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전날 급등했던 주가들이 주춤하면서 일부는 조정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UAE 원전 수주 기업인 한국전력은 지난 22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이후 29일 오전 9시20분 현재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두산중공업 또한 UAE 수주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하루만에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같은 시각 3%대의 오름세만을 보이고 있다.
  
새내기주인 한전기술은 지난 14일 상장한 이후 주가가 6만원이상 올라 두배 가까이 뛰었다. 이에 현대증권은 한전기술에 대해 전망이 밝지만 너무 올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한병화, 최지홍 애널리스트는 "UAE 원전수주로 글로벌 강자로 부상했다"면서도 "최근 주가 급상승으로 해외 원전수주에 대한 성장모멘텀은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또 수주 기업뿐 아니라 풍력주, 단조주, 전기주, UAE 수주 기업에 납품을 하는 기업들도 덩달아 급등하면서 이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전날 현대중공업ㆍ효성ㆍLS산전ㆍ대한전선 등 대다수의 종목들은 풍력ㆍ전선주로 떠오르면서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동반 러브콜을 받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29일 장 시작과 함께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하거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특히 강원비앤이는 원전시장 확대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건설에 원전 열교환기를 납품한다는 소식만으로 전날 급등하더니 하루만에 6% 하락세로 돌아섰다. 에버다임도 UAE 원자력발전 플랜트 건설에 따른 콘크리트 펌프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 급등했지만 하락반전했다.
  
전문가들은 관련주에 대해 장기적으로 대규모 원자력 수혜가 기대되지만 아직까지 수익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검증되지 않은 관련주들이 테마를 형성하면서 과열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증시 전문가는 "UAE 원전 수주 소식은 호재이긴 하지만 프로젝트 규모나 수익성, 수익배분 등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관련주가가 크게 올라 밸류에이션 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며 "특히 전날 수주 소식에 관련 종목들이 폭등한 가운데 개인들이 기관 과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면서 개인들이 '상투'를 잡은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전 수주 호재가 내년초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지만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은채 급등한 종목들은 결국 실망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때문에 무조건적인 추격매수는 자제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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