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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세계 최고 공원으로 바뀐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과천 서울대공원이 세계적인 수준의 브랜드 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8일 서울대공원을 세계적 브랜드의 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국제현상공모 1등 당선작으로 우리나라와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5개 업체가 공동 참여해 제출한 'GAIA: The Living World'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작품은 한국의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와 그룹 한 어소시에이트, 미국의 AECOM과 씽크웰 그룹(Thinkwell Group), 싱가포르의 버나드 해리슨 프렌즈(Bernard Harrison Friends) 등 5개 업체가 공동으로 디자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대공원처럼 좋은 여건을 갖춘 공간을 지금과 같이 제한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서울시 입장에서 큰 손실"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 공원으로 재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당선작의 가장 큰 특징은 동물원과 테마파크의 경계를 없앴다는 점이다. 기존에 각각 나뉘어져 있던 동물원과 식물원, 테마파크(서울랜드)를 조화롭게 통합하는 원 파크(One Park) 개념을 도입, 동식물과 인간이 공생하는 공간을 창조해냈다.


특히 서울대공원은 자연생태계를 그대로 복원, 재현해 친환경과 생태 개념을 강조한 세계 최초의 5세대 주제공원으로 조성된다.


공원은 크게 공공 공원(public park)과 주제공원(The Living World)로 구분된다. 시민들은 공공공원 부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후대별 대초원(온대, 열대,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 빙하시대, 한국의 숲, 열대우림과 대양주 등 4대 권역별로 나눠 그 지역 식물상이 재현되고 또 그 환경에 적합한 동물들이 전시된다. 또 공원 입구를 중심으로는 놀이기구, 4D영화관 등 교육·체험시설과 서비스 시설을 어우러지게 했다.


공공공원의 주요 시설로는 기존 주차장 지역을 구분해 조성한 도시농장과 주차장, 그리고 호수 주변의 서울거리와 4개 주제공원(호수, 생태, 문화, 계곡공원) 등이 있다. 이들 공간엔 시민을 위한 공연과 퍼레이드, 레포츠, 생태습지 산책로 등 휴식 및 여가시설을 최상급 수준으로 만든다.


특히 현재 주차장 부근에 설치되는 12만㎡(3만6000평) 규모의 도시농장, 공원내 계곡으로 흘러들어 오는 빗물을 모아 만든 작은 저수지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지향하는 에너지 순환형 공원 운영 시스템을 도입한 당선작의 특징적 사례로 꼽힌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 재조성 사업을 2012년 착공,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70만1000㎡ 규모에 도시농장, 서울거리, 호수공원, 우듬지마을, 주차장을 2015년까지 건설하는 제1단계 사업에 총 600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서울대공원 전체 부지 916만3000㎡(277만평) 중 현재 개발돼 사용중인 부지 195만5000㎡(59만평)에 대해서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재조성 사업은 3단계에 걸친 순차적 개발 방식으로 이뤄지며 시는 2단계 이후부터 1단계 운영 수익금을 이용, 재투자하는 등 개발을 위한 투자비용이 적절히 상쇄하기로 했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을 기준으로 하면 이용객은 120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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