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우리집은 아이로그가 지킨다

카메라에 통신접목 휴대전화로 침입자 찍어 전송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 친구를 만나기 위해 외출한 B씨의 휴대전화로 한통의 문자메시지가 온다. 집에 누군가가 몰래 들어왔다는 내용이다. 침입자의 얼굴 사진까지 첨부됐다. 좀더 자세히 보고 싶어 집안의 카메라로 15초간 동영상을 찍어보낼 것을 문자로 지시하자, 곧 30만 화소로 촬영된 동영상이 휴대전화로 전송된다. 


모바일 크리에이트(대표 안태웅)가 상용화에 성공한 개인용 보안단말기 '아이로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카메라에 통신 기능을 접목시켜 최대 3개까지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등록해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들과 교신할 수 있다. 외출시 아이로그를 켜놓으면 자동으로 모션센서가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한 후 휴대 전화나 이메일로 전송한다.


아이로그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화질을 결정하는 '검지성'이 뛰어난 것이다.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작크기와 촬영환경, 셔터속도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최적으로 튜닝해주는 기능을 발휘한다. 이같은 기술 노하우는 오랜 준비기간을 통해 비로소 완성됐다.

삼성전기 영업맨에서 R&D엔지니어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하는 안 대표는 2003년 폰 카메라기능을 이용한 원격감시시스템의 특허를 출원 후 회사 창업까지 약 5년간의 연구기간을 거쳤다.


아이로그는 국내의 통신방식인 다분할 접속방식(CDMA)가 아닌 GSM(유럽식 디지털 이동통신 방식)망을 사용한다. 국내와 일본에서만 쓰이는 CDMA 방식을 채용하지 않은 이유는 이 회사가 전 세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GSM방식에는 CDMA처럼 비싼 기본요금이 없고 프리페이드(사용료 충전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에 무언가 이상이 있을 때만 통신망을 사용하는 아이로그의 동작방식에도 적합하다.


아이로그는 유저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무궁무진한 활용도를 가진다. 차량도난방지용, 군사용 뿐 아니라 최근에는 현금인출기나 전당포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안대표는 "아이로그는 자신의 공간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에게 최적의 개인용보안단말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해 내년 매출 2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로그는 출시 후 한달만에 8000만 가입자를 둔 인도네시아 텔콤셀사와 코브랜딩 협약을 맺는데 성공하며 해외시장 성공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벤처기업협회의 수출유망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