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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도 추위를 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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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곳에 방치하면 그립 경화, 습기 제거 후 실내에 보관해야

"골프채도 추위를 타요" 겨울철에는 그립의 경화현상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골프매거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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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골프채도 추위를 탄다(?)'.

골프 비수기다. 라운드 나갈 일도 이제는 대폭 감소해 시즌 동안 애지중지하던 클럽을 아무 곳에나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클럽전문가들은 "겨울동안 잘 보관해야 이듬해 봄에 성능이 그대로 유지된 클럽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눈속 라운드나 해외골프를 다녀왔다면 더욱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겨울철 클럽 관리에서 가장 유념해야 할 점은 온도와 습도 변화다. 클럽은 무생물인 금속과 고무로 이뤄져 있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외부 변화에 민감하다. 특히 그립이 많은 영향을 받는다. 고무는 습기가 적고 차가운 곳에 장기간 방치하면 딱딱하게 굳는 경화현상이 발생해서다.

김진홍 아이골프서비스 피팅센터 대표는 "밤과 낮의 온도 편차가 큰 자동차 트렁크 등에 클럽을 장기간 보관하는 게 가장 좋지 않다"면서 "클럽을 집안에 보관할 때도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그립 부위를 랩으로 싸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그립이 딱딱해지면 스윙 자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여름보다 온도도 낮고 습기가 적어 녹이 발생할 확률이 적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다. 요즈음에는 겨울에도 집안에서 반팔차림으로 지낼 정도로 난방을 따뜻하게 유지해서다. 단조아이언을 사용하고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주조채는 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들어지는데 비해 단조 클럽은 습기에 약한 연철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눈에 뒤덮인 코스에서 라운드했다면 클럽에 묻은 눈을 깨끗이 닦아낸 후 보관해야 한다. 해외투어, 특히 바다를 끼고 있는 골프장에 다녀왔다면 페이스의 염분 제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손에서 난 땀도 그립에 묻어 있으므로 중성세제 등을 이용해 가볍게 씻어준다.


클럽을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방청제를 뿌린 후 보관하는 게 좋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컴퓨터나 각종 전자제품을 청소할 때 사용하는 WD-40이 있다. 만약 녹이 발생했다면 사포 등으로 함부로 닦지 말아야 한다. 페이스의 도금이 벗겨지는 것은 물론 흠집까지 생기기 때문이다. 녹제거제를 이용해 해당 부위만 조심스럽게 닦아야 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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