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닥시장에 '3D 입체영상' 열기가 뜨겁다. 극장용 디지털 3D 입체시스템 장비에서부터 모바일용 3D-LCD 패널, 입체안경, 게임,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3D 산업이 2010년을 이끌 새 테마로 부각되면서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소형 3D 편광필터를 사용해 무안경식 소형 3D LCD 모듈을 만들고 있는 3D 테마 대장주 케이디씨정보통신은 지난 1일 장중 한때 3005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1500원대 하던 주가가 한달만에 두배로 급등했다.
케이디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자회사 아이스테이션은 내년 상반기 안에 3D 네비게이션과 3D 패널을 탑재한 PMP를 출시할 것이란 기대감과 가격이 싸다는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한번 매수세가 몰리면 10% 이상 급등은 기본이 돼 버렸다.
최근 독자 개발한 22인치 3D모니터를 일본 후지필름사에 공급하고 있는 잘만테크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을 남기며 지난 4일에는 최고가 54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잘만테크 관계자는 "대만 노트북업체 아우스에 이어 조만간 세계적인 PC전문업체에 노트북용 3D 편광필터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고 상반기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이티는 3D LCD TV 2종(46인치 및 32인치) 판매 소식에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이 3D 테마가 부각될 때마다 긴밀하게 연결돼 같이 급등할 수 있는 데에는 각 기업간의 연결고리가 단단하기 때문이다. 비상장사 3D전문기업 리얼스코프의 지분은 현재 케이디씨와 아이스테이션, 잘만테크가 각각 41.7%, 46.3%, 11%씩 나눠 갖고 있는 상황. 3D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6월 3개 회사가 합작해 리얼스코프를 설립했다.
3D가 대세인 흐름을 따라 관련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인스M&M은 3D 애니메이션 시장 진출 방아쇠를 당겼다. 3D와 컴퓨터형성이미지(CGI) 전문업체 '푸티지' 인수를 통해 3D 쇼룸 '엘르엣진'과 '차이니즈 벅스' '해리포터' 등 3D 애니메이션 사업에 나서겠다는 것. 중국쪽 애니메이션 배급을 담당할 DVM사와 약 102억원 규모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모바일 임베디드 그래픽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네오엠텔은 지난 4월 모바일용 3D엔진 개발업체인 '리코시스'를 인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3D테마에 편승했다. 바텍은 국내 치과용 3D 영상장비 점유율 1위라는 이유로, 중앙디자인은 '자드미디어웍스'라는 3D 관련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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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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