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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두바이발 악재도 코스피를 막을 수는 없었다.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유예 선언 이후 급락했던 국내 증시는 빠르게 회복세를 찾으며 상승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60일 이동평균선 위에 무사히 안착했다. 특히 전고점(11월23일 1630선)을 돌파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지수 상승을 이끈 건 다름 아닌 기존 주도주였다. IT(정보기술)과 자동차주는 미국 달러화 강세 소식에 일제히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특히 두바이사태 이후 외국인들의 이들 종목에 대한 집중적인 순매수가 돋보이고 있다. 달러 강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은 적지만 당분간 환율 추가 급락에 대한 우려를 상쇄시키며 기존 주도주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고려, IT와 자동차주에 다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8일 조언했다. 환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지만 이들 종목이 이번 위기를 통해 성취한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좋을 실적을 낼 것이란 분석이 점차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IT와 자동차주는 국내증시의 대세(大勢)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두바이 사태를 통해 신용 리스크 잔존을 의식한 주요 국가들의 출구전략 논의는 더욱 신중하게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 호한 유동성 여건에서 정부부채가 낮고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신흥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투자매력은 상대적으로 우월할 것이다. 최근 국내증시 에서 외국인 매수가 6 거래일 연속 유입되는 것도 이와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 된다.
수급개선과 더불어 향후 금통위와 동시만기, 미국 소비관련 경제지표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주목할 변수로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당장은 연속 상승 에 따른 피로감과 기술적 부담으로 인한 조정압력 내지 속도조절을 병행해서 대비할 필요가 있지만 상승흐름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으로 예상한다. IT, 자 동차 등 기존 주도주는 4 분기 이익전망치 상향 조정과 함께 외국인 매수가 강화되고 있어 기술적 조정 출현시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업종별 대응에 있어서 재차 순매수 기조가 확대된 외국인들의 방향성에 발을 맞추는 자세를 권한다. 두바이발 쇼크의 진 정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보다 집중했던 업종은 IT 및 자동차, 금융업종이었고 연말 국내외 소비의 개선 기대감을 감안할 때 이들 업종군의 대표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은 유효해 보인다.
아울러 연중 최고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뉴욕증시가 고용지표의 개 선을 토대로 추가적인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추가적인 외부 동력을 제시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주목할 수 있는 시점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미국 고용시장 회복 시그널 강화, 미국 소비 경기 회복 가능성 확대, 그리고 중국의 견조한 소비 성장 등은 국내 수출경기 와 기업 매출액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변수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향후 투자전략 기준도 매출액 개선이 기대되고, 그에 비해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 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즉 PSR(주가매출액비율, Price Sales Ratio)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내 증시 PSR(=현재 시가총액/2010년 예상 매출액, 당사 유니버스 220종목 대상, 금융업종 제외)은 0.8배다. 상대적으로 낮은 PSR과 상대적으로 높은 2010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율 등을 고려해 TOP 7종목을 선정해보면, LG 디스플레이, SK에너지, 두산중공업, 대한항공, 대림산업, 제일모직, 호텔신라 가 매력적이다.
◆유새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지난주에는 미국의 훈훈한 소식들로 국내증시에 온기를 불어 넣었다면, 이번 주에는 중국발 훈풍이 국내증시 온기를 유지시켜 줄 것이다. 외국인 매수 기조가 재개되는 가운데, 연말 랠리 기대감마저 일부 반영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엔화와 원화대비 약세를 보이던 달러도 강세로 전환되며, 국내 수출주들 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부각시키고 있다. 시장 격언에 '시장에 맞서지 말라' 는 말이 있다. 비록 결과적으로는 내 판단이 맞더라도 변화가 발생되는 과정상에서의 아픔을 감내 할 수 있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흐름에 순응하는 전략 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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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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