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카드 채무가 특히 심해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영국은행들이 부실 카드 채무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1일 텔레그라프지가 보도했다.
이날 영란은행(BOE)에 따르면 3분기 영국 금융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 신용카드 채무는 총 16억 파운드로, 전분기 8억1200만 파운드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3분기 영국 은행들의 전체 부실대출 상각 규모가 43억 파운드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부실 채무가 영국 금융권의 빠른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결과는 영국 은행들의 실적이 3분기 미미하게나마 개선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던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미 은행들이 손실을 상당부분 충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카드부실이 또 다른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올들어 9개월 동안 영국 은행들이 상각한 부실대출 규모는 109억 파운드로, 지난해 전체의 93억 파운드를 넘어섰다.
올 초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 내 가계 부채 증가로 인한 카드위기 가능성을 우려하며, 올해 유럽의 소매대출 디폴트(채무불이행)율이 7%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IMF는 특히 영국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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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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