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효성이 미국 버지니아 스코츠빌에서 반세기 이상 가동돼 왔던 타이어코드 공장을 전격 폐쇄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내년 1월 스코츠빌 타이어코드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현재 근무 중인 106명의 현지 근로자들은 전원 해고될 전망이다.
해당 공장은 타이어코드의 원사 제조가 아닌 후가공 공장으로, 타이어코드 완제품의 전체 생산량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44년 디펜스 플랜트가 건립한 이 공장은 이듬해 미국의 타이어 업체인 유니로열이 사들였다. 효성은 지난 2002년 유니로열로부터 이 공장을 인수, 타이어 코드 후가공 제작 공장으로 활용해 왔다.
공장의 최대 부흥기였던 1960년대 말∼1970년대 초에는 340명 이상의 직원들이 근무했으나 그 이후 가동률 수준을 점차 낮춰왔다.
효성 관계자는 "원사생산과 후 가공을 분리 생산하는 것보다 일괄 생산하는 것이 생산성 제고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해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2000년대 초반부터 주력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킨다는 전략으로 세계 주요국가에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해왔다.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미쉐린과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생산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현재는 미국, 중국, 남미, 유럽에 타이어코드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에만 이번에 폐쇄하는 버지니아 공장을 비롯해 알라바마, 뉴욕, 인디아나 등 4개의 공장을 가동해 왔다.
현재 효성의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은 30% 이상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생산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 울산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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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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