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김성곤 기자]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가 세종시에 정부부처 이전을 최소화 하는 내용을 담은 기본골격을 마련했다.
민관합동위는 30일 제3차 회의를 열어 한국행정연구원으로부터 '중앙행정기관 분산에 따른 문제분석'에 대해 보고받고, 원안대로 '9부2처2청'의 정부부처를 이전했을 때 발생하는 행정의 비효율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국토연구원으로부터는 '세종시 자족기능 보완방안 중간보고'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세종시에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이들 보고를 토대로 '세종시 발전방안'의 기본방향과 골격을 정하는 토론을 심도있게 벌였다. 특히 정부부처가 이전했을 때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생하는 만큼 이전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정부부처 이전은 세종시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점인데다 위원들의 대다수가 이전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 제2차 회의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교육ㆍ과학도시 중심 경제도시'로 변경하기 위해 기업ㆍ대학 유치현황을 점검하고, 인근 도시와의 연계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날 마련한 '세종시 발전방안'에 관한 기본골격을 토대로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원안과 발전방안에 대해 정량적ㆍ정성적 분석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체적인 비교분석한 결과를 다음 위원회에서 보고한다.
이를 위해 행정연구원은 한국행정학회와 함께 이번주중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토연구원과 KDI도 조만간 세미나를 각각 1회씩 열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세종시 정부안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면서 국회에서도 세종시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등 당 최고위원단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좀 빠르게 정부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국민의 판단을 받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서두를 테니 대안이 나올 때까지 당정에서 서로 협조해서 대안을 제시하는 게 좋겠다. 당이 하나의 모습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세종시 최종안이 마련되면 대국민담화 형식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와 관련, "앞으로 초안이 마련되고 그 뒤에 최종안이 제시가 됐을 때 적절한 대통령 입장 표명이 있지 않겠나"라면서 "초안이 마련되면 그 뒤에 충분히 충청도 도민을 포함해서 여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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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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