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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놀란 가슴 쓸어내리기 전에

두바이월드 파장 예상보다 커질 수도…보수적 투자 전략 필요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지난 한 주 국내 증시를 정리한다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 뚜겅 보고 놀란 격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리먼 사태를 목격한 국내 투자자들은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 선언에 서둘러 보유 주식을 팔아치웠다.
중동의 신용경색 우려로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이다.

지난 27일 코스피 지수는 연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1520선으로 주저 앉았으며 코스닥 지수는 5% 가까이 급락하며 450선까지 하락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두바이월드의 손실에 대해 직접적 투자손실은 물론이고 유럽금융시장 충격 등 간접적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른 글로벌 위기의 시발점으로 보는 것은 비약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두바이 쇼크로 인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 마감한 탓에 장 초반 크게 밀리는 듯 했으나 장 후반 진정 국면이 나타났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의 초기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그리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7년 6월 베어스턴스가 서브프라임 부실관련 자사 헤지펀드 2개가 부도처리 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을 때만해도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피해규모에 대해서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투자 하는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불확실성이다.


이미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소나기는 피하고 싶은 심정일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과도한 급락이라 판단한 나머지 저가 매수 전략을 취했으나 다소 성급해 보인다.


다행히 미국 증시가 다소 진정세가 나타나기는 했으나 국내 증시도 진정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낙관하기에는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

더욱이 그동안 충실하게 지지선 역할을 해준 코스피지수의 120일 이동평균선 마저 붕괴됐다는 점에서 마땅한 지지선을 찾기 어렵다는 것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우선 두바이로 불거진 과도한 차입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조기에 수습되는 것이 급선무다. 과거 서브프라임 사태를 과소평가했다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졌던 것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사라지기 전에 투자심리부터 살아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 은행 등 두바이에 자금이 물린 금융권이 손실 규모를 파악하고 대책을 내놓기 전까지 과매도 국면이라 단정 지을 수 없는 만큼 보수적 투자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 내 연중 최대 할인 행사가 진행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불거진 두바이월드 모라토리엄 선언이 소비심리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 것인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가운데 11월 실직자 수와 실업률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11월 실업률은 내달 4일 발표되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내달 1일에는 11월 자동차 판매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미국의 10월 잠정주택 판매 결과,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 등도 이번주에 발표된다.


한편 3일에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재임 인준 청문회가 의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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