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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공격적 투자 통해 '디스플레이 코리아' 신화 창조

<하> No.1 LGD의 끊없는 도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지난 19일 구미시 국가산업3단지에 있는 LG디스플레이(LGD) 구미공장 내에 공장을 서로 이어주는 연결 브릿지가 놓였다. LGD P6(6세대 생산라인)공장과 P6E(확충시설)공장 사이에 놓여 있는 왕복 6차선 도로 때문에 불편이 생기자 구미시가 LGD의 편의를 위해 제공한 것이다.


LGD가 지난 4월 1조3600억원을 투자해 구미공장에서 6세대 LCD생산라인을 준공하자 구미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LGD의 공을 높이 사 이같은 선물을 준비했다. 이는 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경쟁력 강화에도 성공한 LGD의 혜안을 보여준다.

LGD는 공격적인 투자로 차세대 기술력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열린 제9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 전시회(IMID 2009 Exhibition)에서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세계 최박형(5.9mm) 42, 47인치 TV용 LCD 패널을 내놓아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남들보다 앞선 투자로 '디스플레이 한국' 신화를 만들기 위한 LGD의 도전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10년간 8조원 투자. 목표는 세계 1위 경쟁력= LG그룹은 지난 13일 파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10년간 'LGD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에 총 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라 LGD는 오는 2010년까지 클러스터 내에 위치한 LCD 생산시설 신ㆍ증설에 3조8471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클러스터에 입주해 있는 LG화학 및 LG이노텍도 LGD의 계획에 발맞추어 LCD용 유리기판 생산 및 LED 생산 공장 건설에 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LG는 파주 7세대 및 8세대 LCD패널 생산라인에 총 17조원을 투자하게 된다. LGD의 투자액도 지난 2004년부터 총 12조8471억원에 달한다.

이는 파주 클러스터를 세계적인 디스플레이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에 근거한 것이다. 이밖에도 LGD는 파주 LCD클러스터를 소재서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인 LCD일관생산기지로 육성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클러스터를 전지기지로 삼아 2013년까지 2억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LCD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의도다.


기술력 강화를 위한 LGD의 거침없는 투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권영수 LGD사장을 포함한 한국 디스플레이업계 최고경영자들은 지난 2일 지식경제부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고도화를 위해 향후 4년간 총 28조5000억원의 설비투자를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주목할 만한 것이 LGD가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하고 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국산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할 의사를 밝힌 것이다. LGD는 이 자리에서 지경부와 장비업체들과 AM OLED 증착 장비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소 장비업체의 기술력 확보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MOU에 따르면 일본의 AM OLED 공동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해 수요기업인 LGD는 공급기업인 중소 장비기업과 공동으로 AM OLED 패널의 핵심장비인 증착 장비를 개발할 방침이다. 계획이 성공한다면 일본에 의존하던 AM OLED 증착 장비의 조기 국산화를 이룰 수 있고 3200억원에 달하는 수입액을 줄일 수 있다. 또한 AM OLED 투자확대에 따른 약 2조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투자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 OLED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이에 따라 국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려는 LGD의 선구의식이 돋보인다.


◆LGD 내년 전망 '매우 맑음'=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기반을 닦은 LGD의 내년 전망은 매우 밝다. 올해 2개의 신규라인 투자로 지난달 TV 출하량이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확대하였고 내년에 8세대 라인이 추가되면서 LGD의 성장세는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LCD 가격의 하락은 가격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경쟁업체들의 신규라인 투자를 늦추고 가동률도 낮추고 있기 때문에 LGD 입장에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LCD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올 4분기 LGD의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가격이 작년 하반기와 같이 급락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LGD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중국을 포함한 해외의 LCD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기대돼 LGD의 내년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특히 2월 춘절에 따라 중국시장에서 LGD 22/24인치 모니터와 46인치 이상의 TV는 물량 부족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중국 광저우시와 8세대 LCD 생산라인 투자 본계약을 체결한 LGD의 선제적인 움직임이 돋보인다.


2월의 밴쿠버 동계 올림픽과 6월 12일에 시작되는 남아공 월드컵 또한 신흥시장에서 LCD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여 LGD의 해외 진출은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윈도 7출시에 따른 신규 PC 수요 증가도 이런 추세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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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LED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은 LGD에게는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다. 글로벌 TV 업체들의 신규 LED TV 출시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LED TV 시장은 국내 TV 세트와 패널 업체들의 주도로 급격하게 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내년 전체 LED TV 출하량은 예상치를 상회한 300만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LGD는 내년 총 900만대의 LED TV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총 LED TV 출하량의 18%를 차지한다.


급격한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은 원활하지 않는 LED TV 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은 안정적인 LED 공급 체인의 확보다. LGD는 올해 안정적인 LED 공급 체인 확보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LG 이노텍, 서울 반도체 대만 LDE 업체를 통해 내년 목표 물량의 150% 까지 확보한 상태다.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LGD의 내년 활약이 기대된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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