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과 관련, 깊은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노사문제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해야 할 공무원 조직이 민주노총에 가입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및 복수노조 허용 등 노동 현안에 대한 정종수 노동부 차관의 보고와 이에 대한 참석자간의 토론 직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 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 법원공무원노조(법원노조) 등 3개 공무원 노조가 통합을 결정하고 민주노총에 가입을 결정했다.
이 대통령은 "공무원노조가 정치색이 짙은 민주노총에 들어간 것은 '사용자'로서 정부가 노사관계를 잘못 관리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부터 반성해야 한다"며 노사관계 선진화를 강력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당시 워크숍에서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에는 적당한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는 세종시 수정 추진을 시시한 것으로 해석됐는데 맥락을 보면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및 복수노조 허용 등 노사현안과 관련, 타협하지 않고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교육경쟁력이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보고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기러기 아빠도 세계 1위 아니냐"고 뼈있는 농담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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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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