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이통 가입자 4800만명 돌파...유심 개방시 다회선 가입자 증가
$pos="R";$title="(표)";$txt="";$size="270,328,0";$no="200911241058358995335A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1. A통신사에 다니는 김수영 대리(30)는 최근 A사 이동통신 서비스에 새로 가입했다. 입사 전에는 B통신사를 이용했지만 직장에서 눈치가 보여 A통신사에 추가로 가입한 것이다. 김 대리는 이제 회사에서는 A통신사 단말기를, 집에서는 B통신사 단말기를 따로 사용한다.
#2. 외국계 법무법인에 근무하는 이영호 변호사(40)는 휴대폰을 두 대 사용한다. 하나는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지급한 것으로, 대부분 근무시간에만 켜놓는다. 또 하나는 친구나 가족들과 통화하는 등 개인용도의 휴대폰으로, 퇴근 후나 주말에 주로 이용한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1인 2휴대폰'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기업인이나 정치인, 연예인 등 2대 이상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계층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업무폰 따로 개인폰 따로' 현상도 점차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시장포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구가하며 지난 10월 말 현재 4750만명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12월에는 48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총 인구는 4874만7000여명(7월1일 기준)으로 사실상 전 국민이 휴대폰을 하나씩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취학 이전인 만 6세 이하 318만여명과 80세 이상 노령인구 89만여명을 제외한 실질적인 휴대폰 사용 가능 인구가 가 4467만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이미 '1인 2휴대폰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 관계자는 "7세 이상부터 79세 이하까지 실질적인 휴대폰 사용 가능 연령층을 고려하면 2대 이상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꽤 많다"면서 "기업 임원이나 직장인, 연예인 등 사생활 보호를 위해 휴대폰을 여러 대 사용하는 계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 옴니아2와 애플 아이폰 등 스마트폰 도입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더욱 개선돼 이 같은 추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폰과 업무폰을 따로 사용하는 시장 흐름과 관련해 이통사들도 기업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대표적인 업무용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지난 해말 출시한 데 이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KT도 애플 아이폰 도입을 계기로 기업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미 다수의 기업과 업무용 아이폰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LG텔레콤도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기업이 요구하는 특화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과 영국은 휴대폰 보급률이 120%를 넘었고 핀란드는 140%에 육박하는 등 유럽 소비자들은 이미 여러 대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됐다"면서 "우리나라도 다회선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어 대응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들의 휴대폰 보유 대수가 늘어나면서 이통사의 '1인 다회선' 가입자도 평균 20%를 넘어서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정보가 들어있는 유심(USIM) 칩과 단말기를 따로 구매하는 유럽과 달리 한국에서는 아직도 휴대폰 구매를 이통사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심칩 개방이 확대되면서 다회선 사용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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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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