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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실적' 코스닥 알짜기업도 있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허울만 좋은 '허당' 코스닥 테마주들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테마로 관심도 받고 3분기 호실적으로 신뢰까지 쌓고 있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FT-LCD 백라이트시트(BLS) 제조업체인 하이쎌은 올해 LCD 시장의 호조로 수주량이 급증,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누적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이쎌은 지난 3분기까지 558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2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428억원, 1억7000만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944.99%로 코스닥 기업 가운데 증가율 기준 12위에 올랐다.

현대요트와 현대라이프보트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하이쎌은 요트마리나 관련주로 묶이면서 4대강 사업과 마리나항만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추진 소식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급등했었다. 또 최근에는 기존 사업 외에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자종이(E-PAPER) 응용사업이 주목을 받으며 전자책 관련주 테마에도 합류했다.


기능성 극세사 섬유제품 제조업체 웰크론은 신종플루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이 대유행 되면서 주가, 실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웰크론은 지난 3분기에만 45억6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억7600만원에 불과하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할때 1552%나 증가한 성적표를 내놨다. 3분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동기대비 높은 상위 17번째 기업이 됐다. 순이익 역시 33억35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웰크론은 당초 기대를 모았던 신종플루 마스크 매출이 4분기에 본격 반영, 3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 테마주 차바이오앤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6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1134%을 기록, 매출액 증가율 1위 기업이라는 명예를 안았다. 또 자전거로 삼천리자전거와 함께 대표 수혜주로 주목받은 에이모션은 3분기 누적 매출액이 53억1800만원을 기록, 증가율이 200%에 달했다. 에이모션은 3분기부터 집계되기 시작한 신규 자전거 사업이 매출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자원개발 테마 테라리소스도 3분기 매출액이 11억7100만원을 기록, 2분기 1억4100만원 보다 727% 증가했으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철도 테마 대아티아이는 3분기 누적 매출이 49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를 넘어섰다. 철도분야 정부투자확대로 인한 시장 확대가 실적에 영향을 줬다.


이병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테마로 관심을 받은 기업은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실적이 안따라줄 경우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테마주 실적을 볼때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호실적인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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