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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해외투자개발형 사업에 민간과 정부가 합동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글로벌인프라펀드 출범이 미뤄졌다. 이에 당초 계획보다 3개월이 연기된 올 연말께나 펀드가 출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정부의 미숙한 행정적 지원과 투자자 모집 난항이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국토해양부, 한국투자신탁운용 컨소시엄에 따르면 글로벌인프라펀드의 핵심인 블라인드펀드의 출범이 3개월 늦춰진다.
글로벌인프라펀드는 해외투자개발형 사업에 민ㆍ관이 함께 투자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실례로 민간이 아프리카 콩고와 협의를 통해 도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정부에 제안하면 정부는 자금을 투입해 사업을 유치하고 추후 운영하면서 수익을 낸다. 이와 관련, 정부는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고 돈을 모으는 블라인드 펀드(4000억원 9월)와 민ㆍ관 공동 프로젝트 펀드(1조6000억원 2012년)로 나눠 출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블라인드 펀드 조성 계획은 금융위기 여파에 발목을 잡혔다. 경기침체로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쓰러지면서 글로벌인프라펀드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으며 민간 투자자들의 외면 등이 이유다.
정부기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펀드는 캐피털콜(Capital call)방식의 사모펀드로 올해 안에 전체 4000억원의 10%만 자금을 마련한 뒤 추후 사업에 따라 설정금액을 추가하는 형식으로 돼 있다. 이중 절반이 정부, 공공기관 몫으로 절반이 적자에 허덕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으로 배정됐다. 해당 공기업들은 이에 적자 구조개선에 투자금까지 마련하느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제야 투자금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여기에 처음으로 해외투자형사업의 지원 역할을 맡은 정부의 미숙한 행정처리도 펀드 출범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정부는 지난 7월 타당성 조사 지원대상사업으로 △남수마트라 철도(두산건설) △필리핀 리메이 액화천연가스터미널 및 발전소(SK건설) △인도네시아 파단∼마랑간 고속도로(포스코건설) △베트남 빈호아∼붕따우간 철도(대우건설) △콩고민주공화국 간선도로 현대화사업(동명기술단) 등 5개 건설사업을 선정했다. 하지만 9월경에나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기관 선정에 나섰으며 최근에서야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전체 펀드 조성도 2012년 이후에나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가 해소되면서 해외 발주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은 미숙하기 그지 없다"며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민간의 성과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복합적인 이유로 출범이 늦어졌다"면서도 "오는 12월경엔 펀드 약정을 확정해 블라인드 펀드를 출범할 계획이며 2012년 펀드 출범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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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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