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인민銀 보고서 위안화 절상 시사 아니다"

[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중국 인민은행의 보고서 내용이 환율정책 변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인민은행은 11일 3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국제 자본의 유입과 주요 통화의 움직임을 반영해 ‘적극적이고 통제된 모습의, 그리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요 통화의 움직임을 참고해 위안화를 균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바뀐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겠다는 정부의 입장 변화를 반영했다는 것이 서구 언론 및 전문가들의 해석이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의 차오훙(喬虹)ㆍ숭위(宋宇)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인민은행이 삽입한 문구는 위안화 절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고서에 나와있는 ‘적극적이고 통제된 모습의, 점진적인 방식’이라는 표현은 달러화에 대해 위안화 환율을 연동하겠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으며 예전부터 중국이 즐겨 써왔던 표현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적어도 내년까지 달러당 6.83위안의 환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UBS의 왕타오(王濤) 이코노미스트는 예전 및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에 언급된 문구를 일일이 비교한 뒤 여러 의미로 해석될 소지가 많다고 평가를 내렸다.
그는 달러가치가 더 떨어지지 않는 한 중국이 6개월 이상 위안화 환율에 손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내년말 위안화가 달러당 6.4~6.5위안을 기록하며 지금보다 소폭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쏘시에떼 제네랄(SG)의 패트릭 베넷 전략가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겠다는 표현이 맞다”면서도 “중국이 언급한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 사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자신들의 입맛과 방식에 따라 환율을 결정할 것이지 결코 외부의 시각과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내에서도 위안화 절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탄야링(譚雅玲) 중국 국제경제관계학회 상무이사·줘샤오레이 인허(銀河)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중국의 내노라하는 외환 분석가들은 인민은행이 환투기세력을 막기 위한 조치를 발표한 것이지 환율정책의 변화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탄야링 상무이사는 “중국은 환율정책을 변경할 의사가 없는 것이 분명하다”며 “인민은행 보고서 내용을 서구 언론들이 너무 편파적이고 엉뚱하게 해석했다”고 비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