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인비테이셔널 첫날 선두 김송희와 2타차 공동 2위, 오초아는 공동 13위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적지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의 '3주연속우승'과 신지애의 개인 타이틀 경쟁에 관심이 집중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10만달러) 1라운드. 신지애는 선두 김송희(21)와 2타 차 공동 2위에서 일찌감치 우승진군을 시작했다. 호스트인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반면 공동 13위(1언더파 71타)에 그쳐 발걸음이 무겁다.
신지애는 13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과달라하라골프장(파72ㆍ6644야드)에서 열린 첫날 경기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출발부터 좋았다. 1, 3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신지애는 5~ 6번홀의 연속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8번홀(파3) 보기가 '옥에 티'였다.
신지애는 후반들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10번홀(파5)에서는 세번째 샷을 홀 50cm 지점에 붙이며 가볍게 1타를 줄였고, 12~ 13번홀에서 또 다시 2연속버디를 챙겼다. 신지애의 위기는 16번홀(파4)에서 파온에 실패하며 1타를 까먹은데 이어 17번홀(파3)에서는 티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들어간 것. 하지만 신지애는 여기서 벙커세이브에 성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신지애의 이번 우승은 상금랭킹 1위를 확정짓는 동시에 다승 선두(4승)의 원동력이 된다. 만약 오초아가 8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현재 간발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올해의 선수상도 마무리할 수 있다. LPGA투어는 다음 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챔피언십이 올 시즌 최종전이다.
'한국낭자군'은 '우승이 없는 우승후보 0순위' 김송희가 버디만 7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펼쳤다. 신지애와 함께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와 아마추어 마리아 호세 우리베(콜롬비아)가 공동 2위그룹을 형성했고, 'US여자오픈 챔프'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와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프'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가 공동 5위(4언더파 68타)에 자리했다.
고향에서 경기를 치른 오초아는 한편 홈코스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쳤다. 오초아는 샷이 맘에 들지 않자 클럽으로 땅을 강하게 내려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신지애에 이어 상금랭킹 2위(146만달러)를 달리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일본)도 이 그룹에 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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