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북한은 12일 서해교전을 남한 군부의 계획적 도발로 규정하면서,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이 날 개인필명의 논평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에서 "사건발생이전에 이미 여러 척의 남조선군 함선집단은 미리 전투대형을 짓고 대기상태에 있다가 정상적인 경계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해군경비정에 먼저 불질을 하였다"면서 "단순한 우발적사건인 것이 아니라 조선반도의 긴장격화를 노리는 남조선군부의 고의적이며 계획적인 도발행위"로 비난했다.
이 신문은 서해교전에 대한 북한의 태도는 "절대로 용서치 않고 정의의 철퇴로 무자비하게 징벌하는것"이라고 밝히면서,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결코 빈말을 하지 않는다", "대결과 전쟁의 길로 계속 나간다면 큰 후환이 차례질 수 있다"고 우리정부를 거듭 압박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최근 북·미 대화 재개 발표 등을 의식해 "지금 전반적인 조선반도정세는 대화에 의한 문제해결로 지향되고 있다"면서 "북남사이에는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국제적으로도 조선반도문제를 대화의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한 긍정적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대외정세를 평가하면서, 서해교전의 원인을 어디까지나 남측군부의 탓으로만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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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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