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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YS, 국민 앞에서 자숙해야"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0일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DJ는 독재자' 발언을 정면 비판하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의장은 이날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비전한반도포럼' 초청 특강에서 "모든 국민이 TV로 지켜보는 가운데 화해했다고 말씀하셨던 분이 최근 모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DJ는 독재자다. 1년 반 동안 내 뒤를 캐고 청문회에 나를 나오게 하려고 했다'고 험담을 또 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검찰에서 안기부 대선자금을 수사한 것은 YS 최측근 중의 한 분인 강삼재 전 신한국당 사무총장이 김현철씨 등과 재판을 받으면서 1192억원을 YS에게 건네받아 안기부 구좌에 넣고 대선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해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사건"이라며 "엄연한 사실을 떠넘기려고 한다거나 당신 스스로 독재자라고 비판하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3당 야합으로 대통령이 됐다면 국민 앞에 자숙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화해했다고 수차례 국민 앞에서 말씀하셨다면 진정으로 화해해야지 침도 마르기 전에 사실도 아닌 말로 번복하는 것은 역시 YS다운 편리한 방식의 삶"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사회통합과 문화강국은 민주주의를 하면 다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군사쿠데타와 유신, 5·18과 이어진 군사독재와의 투쟁,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제일 먼저 3당 합당을 제안 받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때문에 거절했다"면서 "그 결과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했고, 국민은 민주주의와 독재의 지루한 갈등을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사회통합으로 결론지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도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특사 접촉을 사실상 인정하는 등 변화의 징조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비밀특사를 교환해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함으로써 한반도 문제의 변방에서 헤매지 말고 중심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한편 그는 이날 동교동계의 DJ 고향 하의도 방문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오는 26일 YS 주재로 예정된 동교동계와 상도동계의 만찬에도 초청 대상에서 빠지는 등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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