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제행사 유치 노력에 희비 엇갈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의 국제행사 유치에 희비가 엇갈렸다.
내년 10월 예정된 G20 정상회의는 놓쳤지만, 세계 최대의 항공 물류 행사를 유치해 체면은 유지했다.
9일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는 2014년 인천에서 세계 최대의 항공 물류 행사가 열린다.
지난달 28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국제항공화물협회'(TIACAㆍThe International Air Cargo Association)총회에서 오는 2104년 10월 개최될 '세계 에어카고 포럼 및 전시회'의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화물업계의 '물류 올림픽'으로 불리는 대형 행사로 전세계 공항ㆍ항공사ㆍ물류기업 등 TIACA 소속 600여개 회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유일한 국제물류 행사다.
격년제로 개최되며, 유럽ㆍ미주ㆍ아시아 순으로 번갈아 개최지를 선택하는데, 지난 2002년 홍콩 첵랍콥, 2008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공항에서 각각 열렸으며 2010년에는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2012년엔 미국 애틀란타 공항에서 각각 주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 참석하는 외국인들만 5000여명에 달하는 등 회의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예상되며, 국내 물류 산업과 해외 물류 산업을 비교ㆍ분석해 새로운 발전의 토대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평가다.
TIACA회의 중 에어카고 포럼은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고 물류 전시회는 서울의 COEX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반면 인천시는 지난 6일 발표된 G20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 결과 막판까지 서울과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탈락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추진했던 숙박시설 추가 건설 및 기반 시설 구축 등의 일정은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안상수 인천시장 등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는 일개 지자체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 허브 국가를 지향하는 국가적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G20을 놓쳐서 아쉽지만 국제항만-공항을 가진 물류 도시로써 세계 최대의 항공물류 행사를 유치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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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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