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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세종시 수정론’에 뿔난 대전·충남

“충격적이고 무책임하다. 원안 사수 결의”하며 거센 반발

";$size="500,320,0";$no="200911050918246247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정운찬 국무총리가 행정도시 로드맵을 발표하자 대전·충남지역의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거세다.


지역민들은 물론 정가, 관가, 시민단체, 학계 등의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너무나 충격적이고 무책임하다며 원안사수를 결의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다.

반발이 가장 거센 곳은 세종시가 들어서는 연기군 지역. 충남 연기군농민회, 농촌지도자연기군연합회 등 지역 6개 농민단체들은 4일 오후 연기군농업기술센터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원안추진을 촉구하는 ‘행정도시 사수 연기군 농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10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다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복귀한 유한식 연기군수도 참석, “군민들의 행정도시 사수의지를 한 곳에 모아 행정도시 원안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농사를 짓는 한 연기군민은 “세종시는 주민이 원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정부차원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노무현 정부 때 여야 합의로 추진되는 만큼 그대로 밀고 가야할 것”이라고 정부를 몰아붙였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도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너무나 충격적이다.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방향도 제시 못하는 검토 수준에 머물렀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 지사는 “총리 발표를 보고 두 달간 국민에게 혼란과 갈등을 몰고 왔던 세종시 문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확정된 안이 없다는 데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특히 “세종시 원안은 법이다. 국민들이 대단히 불안해하고 있다. 깊이 있고 무게 있는 자세로 문제를 봤으면 좋겠다. 정부와 접촉, 진지하게 논의하고 원안추진 입장을 밀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성효 대전시장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박 시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지금 와서 그런 절차를 갖는다는 게 납득이 안 된다”면서 “언급할 필요조차 못 느낀다”고 꼬집었다. 원안에다 효율성을 더한다면 국회기능을 더하면 된다는 게 박 시장의 견해다.


이처럼 지역민들 반응은 기름에 불을 붙인 꼴이다.


‘행정도시 무산음모 저지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행정도시 포기를 전제로 한 충청권의 민심달래기에 머문 정부의 졸속대책을 규탄한다.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단체는 이어 “정 총리가 밝힌 기업, 교육, 과학기능 추가는 실행담보가 없는 속빈 강정”이라며 “불필요한 국론분열과 정부정책의 믿음에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는 행정도시수정계획을 이명박 정부는 당장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지역 대학들도 들썩이고 있다. 대전의 한 대학관계자는 “행정도시는 행정에 맞게 도시개념과 설계가 됐고 여러 차례 국제공모를 거쳐 공사가 이뤄지는 중”이라며 “중앙정부청사가 당연이 와야 하고 교육, 과학, 산업 등의 자족기능은 필수”라며 원안추진을 주장했다.


정부과천청사와 정부대전청사는 자리를 잡았다며 ‘행정효율이 없다’는 정부 얘기는 터무니없다는 지적이다.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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