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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가을 소나타' vs 뮤지컬 '살인마 잭'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공연이 모처럼 활기를 띄는 시기가 가을과 겨울이다. 쏟아지는 뮤지컬 연극 등 작품 속에서 '좋은 작품' 하나 고르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아시아경제의 추천작품을 살펴본다면 후회는 없을 것 같다. 이제 당신의 선택은 단 하나, 연극을 볼 것인가? 뮤지컬을 볼 것인가다.


연극 '가을 소나타'

연극 '가을소나타'는 영화를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탐구해온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의 1978년 영화 '가을소나타'를 연극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샬롯과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딸 에바가 7년 만에 재회한 뒤 빚어지는 갈등을 사실주의적 표현기법으로 그려내고 있다.

'가을소나타'는 어머니와 딸의 대화가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서로 애증에 가득찬 '말'을 할 때면 모녀라면 공감할 수 있는 요소 요소도 연극에 삽입돼 극적 긴장감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가을 소나타'는 여성의 근원은 모성애라는 관습적 인식에 반하는 파격적인 내용과 그리고 두 여성 연기자의 불꽃 튀는 연기로 작품의 재미를 더해준다.


47년 동안 무대를 지켜온 연기파 배우 손숙이 엄마 샬롯 역을 맡았고, '시티홀''내 여자' 등의 작품에서 열연한 추상미가 딸 에바 역에 캐스팅됐다.


배우 박경근은 에바의 남편 빅토르 역으로, 피카소의 여인들에서 뛰어난 연기로 주목 받은 신예 이태린이 샬롯의 또 다른 딸 ‘엘레나’ 역을 맡아 작품을 탄탄하게 채워줄 것이다.


매 장면마다 한 사람의 대사 한마디가 A4 1장이 넘는다. 긴 대화로 이루어져 배우의 역량이 그 어느 작품보다 중요한 이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단연 두 여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다.


손숙과 추상미, 이 두 연기파배우는 서로에 대한 애정과 미움과 원망 그리고 증오가 뒤섞인 '가을소나타'속 모녀의 심리적 갈등을 누구보다 완벽하게 그려 낼 것이다.


'가을소나타'는 배우 손숙이 직접 대본을 들고 제작사를 찾을 만큼 배우 자신에게 소중한 작품이라고 고백했다. 추상미 역시 이 작품에 캐스팅제의가 왔을 때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가을소나타'는 오는 12월 10일부터 2010년1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뮤지컬 '살인마 잭'


'살인마 잭'은 실제 사건을 다룬 희대의 살인마의 이야기다. 1888년도 런던에서 처참히 매춘부들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잭을 소재로한 '살인마 잭'은 현실감 있는 이야기와 극적 긴장감으로 공연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준상, 안재욱, 김원준, 김법래, 민영기, 남문철, 최민철, 신성록, 김무열, 백민정, 양소민 등 최고의 배우들이 뭉쳐 더 큰 화제가 됐다.


11년만의 뮤지컬로 복귀하는 안재욱은 다니엘 역을 맡았다. 뮤지컬 '라디오스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원준은 잭으로 분해 연기대결을 펼친다.


뮤지컬 '삼총사'의 아토스 유준상과 아라미스 민영기가 살인마를 쫓는 염세주의적 수사관 앤더슨을 연기한다.

이 작품은 소녀시대 수영의 친언니로 알려진 최수진의 뮤지컬 데뷔작이다.


'삼총사'에 이어 '살인마 잭'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엠뮤지컬 측은 "흥행 여부는 아직 미지수지만, 좋은 작품에 배우, 스태프가 맡은바 역할을 다 한다면 최고의 작품이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살인마 잭'은 창작과 라이선스의 경계를 허물며 순수 관객위주의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체코가 원작이지만, 한국형 뮤지컬로 만들어 되려 수출할 기회도 엿보고 있다. 이미 '살인마 잭'을 무대에 올리는 엠뮤지컬컴퍼니는 아시아 판권도 확보한 상태다.


원작의 모티브를 살리고 새로운 편곡과 오케스트라 편성, 그리고 과감한 대본 수정으로 돋보이는 뮤지컬 '살인마잭'은 오는 13일부터 연말까지, 내년 1월 8일부터 31일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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