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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갈땐 계산기를 조심하세요?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리모콘을 계산기로 위장해 버튼을 눌러 정품에 가짜 휘발유를 섞어 판매하던 양심불량 주유소 업주들이 적발됐다.


5일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이천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부천시 소재 주유소 3곳에서 리모콘 조작으로 유사석유를 몰래 판매하던 현장을 수원남부경찰서와 합동단속으로 적발됐다.

이들은 유사석유를 싼 가격에 구입한 후 주유소 저장고에 보관하고, 원격수신조정장치(리모콘)를 이용해 정상적인 휘발유와 유사석유가 일정비율 혼합되도록 주유하는 방법으로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1일 약 1000여만 원씩 총 90억 원 상당의 유사석유를 판매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흔히 사용되는 리모콘 방식이 아닌, 일반 전자계산기에 원격장치를 설치함으로써 단속에 걸리더라도 쉽게 적발되지 않도록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원격수신조정장치가 설치된 계산기 4대와 유사석유 3만 리터를 압수하고, 업주 3명을 모두 불구속했다. 또한 이들에게 원격수신조정장치를 제조하여 납품한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


석유관리원은 이 같은 장치를 이용해 유사석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널리 퍼져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강력한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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