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주강수)는 자사가 참여한 이탈리아 ENI社컨소시엄이 매장량 37억배럴 규모의 이라크 쥬바이르 유전 매입을 위해 이라크 정부와 가서명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ENI컨소시엄은 이라크의 8개 유ㆍ가스전을 대상으로 바그다드에서 실시된 1차 국제입찰에서 1순위로 응찰해 지난 13일 최종 합의했으며 이번에 가서명을 마쳤다.
ENI컨소시엄은 이탈리아 ENI가 운영사로 주도하며 미국 옥시덴탈과 한국가스공사, 이라크 남부석유공사(SOC) 등이 참여했다. 가스공사의 지분은 20%이며, 이라크측이 SOC社의 지분 참여를 요구함에 따라, 각 참여사의 지분은 계약단계에서 조정될 계획이다. 계약에 따른 최고 의무작업량은 시추 10공으로서 계약기간은 20년에 5년 연장이 가능해 최대 25년이다.
가스공사는 한국의 유일한 이라크 유전입찰 참여사로서 이번 1차 입찰에 이어 12월 11,12일로 예정되어 있는 2차 입찰에도 계속 참여, 추가 이라크 유전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라크 정부는 잔존 매장량을 37억배럴로 발표하였으나, ENI 컨소시움은 자료 분석 과정에서 최대 66억배럴(원시부존량, PIIP, Petroleum Initialy In Place, 226억배럴) 이상으로 평가했다. 원시부존량은 유전에 본래부터 존재하는 유/가스의 총량으로 통상 원시부존량의 약 30%를 가채매장량으로 계산된다.
쥬바이르 광구는 남부 유전지대 중심인 바스라 인근의 대형 유전으로 현재 하루 19만 5000배럴이 생산되고 있으며, 가스공사와 ENI사는 7년 이내에 하루 최대 112만5000배럴 생산에 도달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향후 20년간 이 광구에서 일산 최대 6만 배럴, 일일 평균 2만배럴을 생산함으로써 총 1억4500만배럴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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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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