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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모두가 두려워 할 때..

주가대로 평가되는 경제 지표…싸면 삼키고 비싸면 뱉고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의 투자비법 가운데 일반 투자자들이 가장 따라하기 힘든 것 가운데 하나가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져라'가 아닐까 싶다.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던 지난 9월 중순경만 하더라도 증시 낙관론자의 목소리 밖에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불과 한달 여가 지난 뒤 낙관론자들의 목소리는 들을 수가 없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던 애널리스트들이 은근슬쩍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서둘러 현금 비중을 높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간 3.5%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5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재고효과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빚어낸 억지 회복으로 치부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하락세가 멈추지 않음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모든 경제 지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고는 하락을 설명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GDP마저 의심하고 있다.


재고가 쌓여봐야 소비자들이 사지 않고 있는데 무슨 경기 회복이냐는 논리다. 장부상의 숫자를 갖고 분석하는 전문가들과 실제로 물건을 팔아야 하는 장사꾼 사이에서 경기 회복 전망은 어떤 의미일까.


애널리스트는 전망이 틀리면 신뢰도에 금이 가기는 하지만 당장 먹고 살 길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장사꾼들은 경기 회복 시기를 너무 이르게 보고 공장을 일찌감치 가동하면 재고만 쌓아두고 자금 회전이 되지 않아 도산한다.


말 그대로 장사꾼에게 있어 경기 전망은 밥줄과도 같다. 재고를 쌓아둔 다는 것은 경기가 회복할 것을 기대하고 조만간 재고가 팔릴 것이라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를 굳이 폄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지난 새벽 뉴욕 증시는 미국 포드 자동차의 깜짝 실적과 ISM제조업지수의 호조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포드가 3분기 9억9700만달러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으며 미국의 10월 제조업경기가 3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최근 이틀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뿐만 아니라 코스닥 시장과 선물 시장에서도 동시 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60일선의 하향이탈에 이어 20-60일선 데드 크로스가 기정사실화되는 등 단기추세의 붕괴가 급격하게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니는 의미가 작지 않다.

우리투자증권은 추가급락 여지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고점대비 10% 가까운 하락세로 기술적 조정 폭을 어느 정도 충족한데다 추가 하락 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의 하락추세가 가파라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20일 이동평균선(1530선)과 1500선 전후의 지지력은
상당히 견고할 가능성이 높다"며 "120일선이 위치한 1530선은 상승폭의 23.6% 되돌림 수준이며 PER 10배 이하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는 지수대"라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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