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한국은행은 미 달러화가 큰 폭의 강세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이달 말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10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사상 2번째 규모인 264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사상 최대치는 이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작년 3월의 2642억4566만달러다.
다음은 문한근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과의 일문일답.
- 외환보유액 증가요인은.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이 상당폭 증가한 것이 주 요인이다.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11월말 2005억달러에서 637억달러가량 증가하면서 운용수익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도 작용했다.
이어 외평기금 중 수출입금융 지원 자금으로 나간게 있는데 이중 만기분 15억달러 가량이 회수됐고, 국민연금의 통화스왑 만기도래분 8억달러(당행 회수분) 상환도 영향을 미쳤다.
- 예치금이 104억9000만달러 줄었는데 이유는.
▲예치금이나 유가증권 등 운용은 운용측면인데 계절적요인에 따라 증가 혹은 감소하기도 한다. 당국의 유동성 자금 회수나 채권매각 등이 1년에 몇 번씩 이뤄지는데 이같은 요인 때문이다. 정확한 구성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예치금이 줄면서 유가증권이 늘어났다고 말할 수 있겠다.
-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왑 자금 잔여분은.
▲78억달러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 또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20억달러 정도다.
-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3월이후 사상 두 번째 최대치고 증가분 또한 지난 5월과 2004년 11월 이후 세 번째로 큰 액수인 것 같다. 올해안에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나.
▲지금 추세로 본다면 11월말 발표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면서 운용수익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 또 국민연금이나 통화스왑자금, 정부의 수출입금융 회수 등은 자연스런 증가요인이다.
다만 달러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라는 단서가 붙는다. 유로화 변동 등 환율요인으로 인해 증가폭이 늘거나 줄거나 심지어는 감소할 수도 있다.
- 유로환율은 얼마로 계산된건가.
▲정확한 것은 확인해봐야겠지만 1.47달러정도로 계상된 듯 하다.
- 미 달러화가 방향을 튼 것 같다. 어떻게 보나.
▲좀 차이가 있겠지만 지난달 22일 동경 외환시장 기준으로 유로화대비 달러화의 고점이 1.5037달러였다. 그러던 게 2일 현재 1.47달러 정도로 내려와 있다. 급격히 변동되고 있는데다 연말이어서 단기스팩일수도 있어 뭐라 말하기 어렵다.
- 지난 국감에서 금 보유량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여전히 8000만달러로 낮은 수준인데.
▲외환보유액 운용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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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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