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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성 "대우건설·쌍용차 매각시 자금지원"(종합)

GM대우 협상 문 열어둬...亞 거점 확보 위해 M&A 추진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사진)은 2일 상업성이 담보된다면 대우건설이나 쌍용차 매각시 인수자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GM대우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지원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향후 제너럴모터스(GM)와 협상은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민영화 과정에서 아시아지역 거점 확보를 위해 국내외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을 검토중이라고 언급했다.


◆대우건설 M&A시 자금지원 가능=
민유성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을 갖고 "산업은행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무작정 손실을 보면서 지원할 수는 없다"며 "다만 어느정도 상업성이 확보되는 조건에서 능력과 진정성이 있고, 우리나라 산업에 도움이 되는 인수자가 나선다면 자금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대우건설과 쌍용차를 포함한 모든 M&A에서 인수자가 진정성이 있지만 자금력이 다소 부족할 경우 지원 가능하며, 방법은 모자란 인수자금이나 추가 설비투자금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민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대우건설 등 대형 M&A에 대한 시장과 우려를 불식시키고, 인수후보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 회장은 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매각 외에 추가 구조조정 노력을 진행중이기 때문에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올해 안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M대우 지원불가 재확인...협상은 지속=
GM대우 자금지원과 관련, 민 회장은 "대주주 제너럴모터스(GM)가 산은의 요구조건에 동의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추가 지원은 없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GM대우의 장기성장 방안을 놓고 계속 협상을 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GM은 최근 GM대우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 4912억원을 투입하며 지분율 70% 이상을 확보했다. GM측은 증자 직후 "당분간 외부 자금지원 없이도 GM대우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사실상 '독자생존'을 선언했다. 민 회장은 이와관련 "당분간은 GM이 자체적으로 GM대우를 운영하겠지만, 선물환 상환 등 지속적인 변수가 있다"며 "향후 GM의 변화에 맞춰 전략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말했다. 민 회장의 이같은 언급은 GM대우의 독자적인 장기생존방안을 요구하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는 한편 언제든 선물환 상환 카드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민 회장은 또 GM대우 유상증자 이후 산은의 지분율이 17%로 떨어지며 특별결의 저지선(25%)을 밑돌게 된 것과 관련 "증자 전부터 예견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GM대우 자산 대부분을 담보로 잡고 있어 '비토권'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17%의 지분율로도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亞 거점확보 위해 M&A 추진=
민유성 회장은 "산은의 경쟁력 확보와 민영화시 매각가치 제고를 위해 수신기반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며 "국내외 금융회사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일본은 금융위기를 계기로 아시아시장의 맹주가 되기 위해 뛰고 있다"며 "한국이 이번 기회를 놓칠 경우 주도권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해외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것이 상장에 앞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국내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지역에서 현지통화로 수신기반을 확보하면, 다양한 금융 지원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M&A는 수신기반 확보 목적외에도 그룹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M&A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다른 금융권역 진출을 포함해 주주인 정부의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특정은행을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고, 정부와 여러 방안을 논의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재 39%를 보유중인 대우증권 지분 확대에 대해서는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이려면 2조원 이상이 필요한데 그 돈이면 해외 금융기관 2개를 인수할 수 있다"며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민영화 시기와 관련해서는 "산은지주 주식의 매각 시기나 방법은 전적으로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며 "정부가 주식을 매각할때 극대화된 가격으로 할 수 있도록 경쟁력확보하는 것이 산은지주 경영진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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