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2일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상업적 부분에서 어느정도의 정당성만 확보된다면 인수자의 능력과 진정성을 고려해 자금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건설을 포함한 모든 M&A에서 인수자가 진정성이 있지만 자금력이 다소 부족할 경우, 상업적으로 허용되는 범위내에서 지원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우건설 매각작업은 4곳의 협상후보자들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이르면 오는 12일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 회장은 인수자에 대한 구체적 지원방법과 관련 "인수자금 일부일 수도 있고, 추가적인 설비투자 지원일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문제 해결은 쉬운 상황이 아니지만, 그룹에서 대우건설 매각 외에 추가 구조조정 노력을 진행중"이라며 "올해안에는 돌발 변수가 없는 한 금호그룹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또 쌍용차 정상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오는 6일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면 가장 좋은 방법은 M&A를 통한 자금유입으로 정상화되는 것"이라며 "쌍용차의 매수자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있다면 다양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퇴직금 등 구조조정비용외에 신차 비용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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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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