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쇠약, 저혈압, 의식불명에서 회복단계…정세균 민주당 대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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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유한식 연기군수 가 병원으로 옮겨져 건강을 되찾고 있다.
2일 연기군 및 입원한 K병원에 따르면 신경쇠약, 저혈압 등으로 사실상 의식불명 상황에서 31일 긴급 입원한 유 군수는 밤새 수액을 맞은 뒤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
유 군수는 ‘몸이 좀 나아지면 다시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주변에선 말리고 있다.
한편 1일 오후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연기군의회 의원들의 단식농성장 등을 둘러본 뒤 유 군수를 병문했다.??정 대표는 유 군수에게 “바른 길인 대의가 꼭 승리하게 될 것”이라며 “사후관리를 잘해 후유증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안희정 최고위원, 충청권 의원들과 세종시 건설예정지인 연기군을 찾아 세종시 수정론에 거듭 쇄기를 박았다.
정 대표 일행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민주당 소속 지역위원장을 격려방문한 뒤 연기군의회를 들려 의원들과 만나 세종시에 대한 민주당의 적극적인 지원 뜻을 밝혔다.
또 단식중인 진영은 연기군의회 의장, 대책위 관계자들과도 만나 “군수, 군민, 의회 모두가 혼연일치가 돼 든든하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이 이기도록 노력하자”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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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을 벌였던 유 군수는 31일 오후 몸이 갑자기 나빠져 연기군 내 K병원으로 옮겨졌다.
유 군수의 한 측근은 “31일 아침까지는 괜찮아 보였는데 오후부터 급속도로 악화됐다”면서 “큰 일이 날 것 같아 병원으로 옮겼는데 처음엔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연기군 대책위 관계자는 “전날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를 원안대로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에 대해 유 군수가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유 군수는 정부여당의 세종시 원안 수정 또는 정부부처 이전 전면백지화 움직임과 관련, “연기군민들이 겪는 모든 고통을 저의 몸 하나로 짊어지겠다”면서 지난 22일부터 단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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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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